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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의원 극단적 선택에 황교안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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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의원 극단적 선택에 황교안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

입력
2019.05.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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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통해 입장 공개…이재수, 변창훈 등 이름도 거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채용비리 수사 도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너무나도 잔혹하고 비정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을 기점으로 한국당이 적폐청산 수사를 타깃으로 한목소리를 내면서 결집하고 있다.

황 대표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진래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며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조 전 의원은)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형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은 2013년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인사가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창원지검은 조 전 의원이 숨지기 약 보름 전인 지난 10일 한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또 이날 글에서 이른바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를 받던 중 2017년과 2018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주요 인사들의 이름도 함께 열거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이들은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이었던 김모씨, 정모 변호사,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등이다. 정모 변호사와 변창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 파견됐을 때 검찰의 ‘댓글 조작’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2014년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무사 부대원들을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 및 안산 단원고 학생 동향을 사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황 대표가 언급한 김모씨는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모 전 부사장인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사망과 관련,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사망과 관련,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당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에 따른 죽음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논란 정국에서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던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새 대여 공세 타깃으로 삼는 모양새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던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도 “갈등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 바란다.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보수층의 결집을 주장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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