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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병원 인접한 부지 호평… 축구종합센터 천안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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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병원 인접한 부지 호평… 축구종합센터 천안 낙점

입력
2019.05.16 17:22
수정
2019.05.16 19: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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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입장휴게소서 500m… 톨게이트 설치되면 곧바로 연결

충남도 400억원 재정 지원 한 몫… “압도적 우세보다는 전반적 고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 독자제공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 독자제공

한국의 각급 축구대표팀 훈련은 물론 기술ㆍ행정 기능이 집결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축구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시가 선정됐다. 24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전장을 낸 이후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선정된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관한 모든 법적ㆍ제도적 준비가 완벽히 이뤄졌다”고 자신했다. 협회는 최대한 모든 조건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따져보고 실제 계약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충남 천안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순위는 경북 상주시, 3순위는 경북 경주시가 선정됐다. 천안시가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는 △지자체 재정자립도 △지역협조 △부지규모 △지형 △교통 △환경 △토지가격 및 관련지원 등 주요 심사 기준에서 대체로 타 지역보다 우세했기 때문이란 게 협회 설명이다.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장을 맡은 조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천안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기 보다는 치열한 경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후보지와 협상 등을 고려해 각 지자체별 지원 약속 규모나 채점 세부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협상 1순위로 선정된 천안시가 16일 공개한 축구센터 예상 입주 부지 전경. 천안시 제공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협상 1순위로 선정된 천안시가 16일 공개한 축구센터 예상 입주 부지 전경. 천안시 제공

협상 대상 1순위로 선정된 천안시는 입지와 환경 면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천안시가 후보지로 내건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은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상행선)와 직선 거리로 500m 이내 위치해 있는데, 입장휴게소에 하이패스 톨게이트 설치가 예정돼 있어 상행선 이용시 축구센터를 곧장 드나들 수 있다는 게 천안시 관계자 설명이다. 박승복 천안시 체육진흥과장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할 때도 북천안 나들목과 7분 거리라 이용이 편리하다”며 “KTX천안아산역과 종합센터 부지를 직접 연결하는 대중교통편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순천향병원과 단국대병원이 근접해 있는 데다 충청남도가 도비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협회 입장에서도 재정부담을 한결 덜 수 있는 후보지였단 평가다.

총사업비 1,500억원(추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지는 축구센터엔 관중 1,000명가량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비롯한 천연ㆍ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춰질 계획이다. 협회는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1,885명 등의 파급효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부지 선정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 대상자는 1순위 천안시, 2순위 상주시, 3순위 경주시로 결정됐다. 뉴스1
조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부지 선정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 대상자는 1순위 천안시, 2순위 상주시, 3순위 경주시로 결정됐다. 뉴스1

‘모든 후보지 지자체장이 명운을 걸었다’는 얘기가 돌 만큼 치열하다 못해 과열 양상으로 번진 유치 전쟁은 일단 천안의 승리로 매듭지어진 모습이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지에선 당장 토지 실소유주와 매매협상이란 첫 단추부터 잘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천안시가 사전에 토지 소유주로들부터 매매과정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단 약속을 받아놨다지만, 토지매입을 위한 실제 계약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면 최종협상 과정이 초반부터 꼬여버릴 수 있다. 축구센터 예정부지의 약 60%는 인근 목장 주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직원들은 축구센터 지방 설립 결정에 다소 술렁이는 모습이다. 축구센터 건립 자금마련을 위해 신문로 축구회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 데다 행정기능의 상당부분이 축구센터로 이전하게 되면 직원들의 거주지 또한 옮겨야 하지 않겠느냔 판단에서다.

협회 부지선정위는 앞으로 30일 동안 천안시와 최종 협상을 통해 계약하게 되며, 천안시의 제안 조건에 대한 공증 절차도 이어진다. 협상이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및 토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2월부터 축구종합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하겠단 계획이다. 만약 30일 동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게 되며, 60일이 지나도록 협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차순위 후보 도시로 협상 대상이 바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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