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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대사 “한일관계, 과거사 문제에 영향 받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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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대사 “한일관계, 과거사 문제에 영향 받지 않도록 하겠다”

입력
2019.05.13 17:26
수정
2019.05.13 21: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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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오른쪽)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13일 오후 도쿄 외무성을 방문해 고노 다로(왼쪽) 일본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남관표(오른쪽)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13일 오후 도쿄 외무성을 방문해 고노 다로(왼쪽) 일본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는 13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한일관계 발전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도쿄(東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27년 전 일본에 부임해서 3년간 근무했는데, 그 동안 한일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한국)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대사는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한일관계가 개선, 발전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관리하면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게 기본 입장으로, 한일관계 전반이 과거사에 의해 휘둘리거나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한일관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대사로 부임하게 돼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부임 이전 한국에서도 여러 일본 전문가와 전임 외교부 간부들로부터 한일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의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 부임을 즈음해서 국내와 일본에서도 한일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해주신다”면서 “저로서도 많은 분들의 그런 기대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는 기대가 현실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 대사는 지난해 한일 관광객 교류가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일관계에 대해) 굉장히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대사는 1992~1995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올 2월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 대사는 이날 오후 외무성을 방문, 부임 인사차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과 면담했다. 고노 장관은 인사말에서 “청와대에 요직에 계셨고 한일관계에 잘 알고 계신다”며 “그런 대사가 일본에 오셨으니 여러 과제들을 (함께)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남 대사는 “고노 장관이 한일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명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남 대사는 약 30분간의 면담 이후 취재진에 “고노 장관과의 대화가 내가 일본에서 할 소통 행보의 출발점“이라며 “양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지혜를 모아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일본도 현재 상태에 대해 뭔가 개선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런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선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 일본 측에선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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