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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농촌 구석구석 찾아가 육아 도와 드려요”

입력
2019.05.13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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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원거리 이동식 놀이교실 운영해 한 가정만 신청해도 3명이 방문 

전북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 거주하는 김민서(34)씨의 농촌 육아엔 어려움도 많았다. 맞벌이인 김씨가 직장일과 세 살배기 딸 아이를 동시에 감당하기엔 지역내 보육시설은 열악했다. 독박 육아로 심신은 지쳤고 육아비용에 대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김씨는 2년 전부터 익산시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독박 육아와 경제적 부담까지 덜었다. 김씨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가까운 곳에 생겨서 육아에 지친 맞벌이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익산시의 육아종합센터에선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어린 아이의 보육과 돌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 센터는 2015년 영등동 시민공원 1,600㎡의 부지에 호남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도내에선 네 번째로 들어선 이 센터는 영유아 발달에 필요한 놀이 체험관, 장난감 대여실, 공예·요리 체험실, 공연장, 시간제 보육실, 육아카페 등을 갖췄다. 보육과 양육에 대한 정보제공과 지원은 기본이고 보육교직원 및 학부모 지원에서부터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지원센터는 전문성을 위해 대부분 위탁 운영되고 있지만 안전성을 우선시 한 익산시에선 직접 운영에 나섰다. 센터장도 익산시 아동복지과장이 맡고 있다.

익산시의 육아종합센터의 특징은 돌봄 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까지 확대했다는데 있다. 영유아에 국한된 기존 시간제보육서비스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다. 영유아는 만6개월부터 5세 이하를 대상으로 주간 오전 9시~오후 6시, 야간 오후 6~10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맡는다. 초등생은 주간 오후 2시~6시, 야간 오후 6시~10시까지 운영한다. 이용료는 영유아는 시간당 1,000원, 초등생은 주간 무료, 야간은 시간당 1,000원이다.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익산시의 육아종합센터 이용자수도 꾸준한 증가세다. 개관 첫해(2015년) 6만명이었던 이 센터의 이용자수는 매년 1만명씩 늘어나면서 지난해엔 9만명으로 증가, 현재까지 총 30만명으로 기록됐다.

특히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익산시 육아종합센터의 ‘출장 보육’은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이동식 놀이교실 이용을 원하는 원거리 주민에 한해 강사가 직접 해당 가정을 출장 방문하는 형태로 주목 받고 있다. 출장 교육 중 장난감 대여료 2,000원, 놀이프로그램 수강료 4,000원(재료비 별도)만 내면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정이 출장 교육을 신청해도 강사와 운영인력 등 총 3명이 해당 가정에 방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성윤 익산시 주무관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농촌지역 가정방문 이동식 놀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영유아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익산시 육아종합센터에선 지난해부터 익산형 숲 체험 활동 인증 어린이집 20곳을 선정,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가족이 함께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명희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익산시만의 특화 지원사업을 통해 육아가 즐겁고 아이가 행복한 명품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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