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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해결도 강한 국방력 뒷받침 돼야” 군에 절치부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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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해결도 강한 국방력 뒷받침 돼야” 군에 절치부심 강조

입력
2019.04.15 18:58
수정
2019.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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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 후 환담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 후 환담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군 장성들에게 '절치부심'(切齒腐心) 자세를 특별히 당부했다. 임진왜란ㆍ정묘호란ㆍ병자호란ㆍ일제침략 등 국란이 되풀이 된 것의 원인은 치욕을 당하고도 제대로 대비하고 힘을 기르는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의 해결 역시 대화와 외교에 앞서 강한 군대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진급 및 보직신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절치(切齒), 이를 갈고, 부심(腐心), 가슴을 새기면서 치욕이나 국란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그러기 위해서 제대로 대비하고 힘을 기르는 정신 자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임진왜란 이후로 큰 국란을 겪고 치욕을 겪었다면 군사력을 강화하고 키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픈 역사를 언급했다. 임진왜란 30년 뒤 맞은 정묘호란, 이후 병자호란과 35년간의 식민지 생활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식민 지배를 받고 2차 대전 종전으로 해방이 됐지만 나라는 남북으로 또 분단됐고, 분단된 남북 간에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났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참전으로 겨우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렇게 전쟁이 끝났다면 정말로 우리는 이제는 우리 힘으로 우리 국방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그 힘으로 끝내는 분단까지 극복해내고, 또 한미동맹과 함께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까지 이루어내는 그런 식의 강한 우리 국방력을 갖추는데 절치부심해서야 마땅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종전 후에 거의 70년 가까이 이 시점까지 아직도 한미동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우리가 독자적인 전시작전통제권까지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분위기 속에서도 군은 강한 국방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도 말하자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대화를 통한 그런 식의 해결도 강한 힘이 뒷받침될 때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적 과제이고, 그 가장 선봉에 우리 군이 서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며 “‘칼은 뽑았을 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칼집 속에 있을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하듯이 군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때에 더 큰 위력이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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