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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4’ 감독 “상영시간 기니 간식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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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4’ 감독 “상영시간 기니 간식 챙겨라”

입력
2019.04.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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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소니ㆍ조 루소 형제 감독 내한… “전편은 악당이 이기는 현실 반영”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안소니ㆍ조 루소 형제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안소니ㆍ조 루소 형제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에선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죠. 하지만 현실에선 늘 악당이 이깁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어벤져스3’)는 모든 슈퍼히어로가 출동해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악당 타노스(조쉬 브롤린)가 우주 생명체 절반을 소멸시키며 끝을 맺었다. 악당의 승리라는 충격적인 결말에 전 세계 마블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 개봉(24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안소니 루소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실에선 악당의 승리로 고통을 견뎌야 하는 일이 많다”며 전편의 이야기가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마블에선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그 기회를 이용해 악당 타노스가 이기는 모습을 모여주고 싶었다”며 “이는 영화적으로 매우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당이 이기는, 흔치 않은 경험을 통해 관객에게 정서적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4’는 마블 스튜디오의 22번째 영화이자 지난해 4월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3’를 잇는 완결판이다. 전편에서 살아 남은 슈퍼히어로들이 우주를 구하기 위해 타노스와 최후 결전을 벌인다.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가 오랜만에 합류하고, 지난 3월 단독 영화로 마블 세계에 입성한 캡틴 마블도 등장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 불리는 마블 세계관은 ‘어벤져스4’를 끝으로 10년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 일부 원년 멤버들도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3’ 결말에 대한 관객 반응을 보면서 우리도 큰 감흥을 느꼈다”며 “‘어벤져스4’ 편집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소니 루소의 동생이자 공동 연출자 조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을 제외하고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 아니었나 싶다”며 “많은 분들이 고생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소니ㆍ조 루소 형제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2014)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3’ ‘어벤져스4’까지 총 4편을 연출했다. 조 루소 감독은 “때때로 좌절도 하고 제작 과정이 길어서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열정은 놓치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니 마음껏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어벤져스4’는 상영 시간이 3시간 2분에 달한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마블 영화 22편을 집대성하면서 그동안 펼쳐 놓은 수많은 이야기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상영시간이 길기 때문에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말고 배고프지 않게 간단한 먹을거리도 챙겨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도 “마블 영화를 항상 사랑했고 결과도 늘 좋았다”며 “언제든 다시 마블 스튜디오와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그는 “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새 시리즈 연출도 맡게 될 예정”이라고도 귀띔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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