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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군부 통치냐, 문민정부냐… 독재자 쫓아낸 수단 시위 계속

입력
2019.04.14 15:31
수정
2019.04.14 17:4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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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크라이나에서는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30년 독재자를 몰아낸 아프리카 수단은 이번엔 군부 통치냐 문민 정부로의 권력 이양이냐의 기로에 섰다. 남미를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콜롬비아의 쿠쿠타를 방문한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탄생하나

21일(현지시간) 대선 2차 결선투표를 앞둔 우크라이나에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배우 겸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의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30.24%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코미디언 출신 정치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는 49.3%의 지지를 얻어 포로셴코 대통령(20.6%)을 두 배 이상 앞섰다. 19일 TV토론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이 극적으로 유권자 표심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젤렌스키의 압승이 예상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2010년 한 다자 정상회의 당시의 사진. 빨간색 X 표시가 되어 있는 중동ㆍ아프리카 국가 6명의 독재자 중 왼쪽 4명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여파로 권좌에서 쫓겨났고, 오른쪽 2명도 최근에 물러났다. 왼쪽부터 튀니지의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이집트의 호스니, 무라바크, 알제리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트위터 캡처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2010년 한 다자 정상회의 당시의 사진. 빨간색 X 표시가 되어 있는 중동ㆍ아프리카 국가 6명의 독재자 중 왼쪽 4명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여파로 권좌에서 쫓겨났고, 오른쪽 2명도 최근에 물러났다. 왼쪽부터 튀니지의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이집트의 호스니, 무라바크, 알제리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트위터 캡처

◇독재 끝내자 군부통치 암운 드리운 수단

지난주 30년 독재자를 몰아낸 수단에선 이번주 ‘권력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군부와 반정부 시위대 간 대치가 예고돼 있다.

수단 군부 지도자 격인 압델 팟타 알 부르한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2년 내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며 사실상의 군부통치를 선언했다. 30년간 수단을 철권통치해 온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지 이틀 만이었다.

그러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단직업협회(SPA)는 “당장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며 계속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이른 시일 내에 타협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양측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폼페이오 ‘마두로 압박’ 남미 순방 마무리

폼페이오 장관이 14일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를 방문한다. 쿠쿠타는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물품 수령지이자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칠레ㆍ파라과이ㆍ페루를 차례로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남미 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쿠쿠타에선 베네수엘라 이민자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제재ㆍ압박 속에서도 권좌를 지키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과 이를 돕고 있는 중국ㆍ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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