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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행보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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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행보에 눈길

입력
2019.02.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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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이 한국경제 및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이 한국경제 및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로저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77)의 행보가 관심이다.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로 평가 받는 그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 이목이 집중된 북한 투자에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돼 12일 주식시장 등에서도 로저스 회장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1973년 전 직장 동료와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라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그는 투자회사인 로저스홀딩스와 비랜드인터레스트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근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리조트 개발업체 아닌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숨은 시장을 찾아내는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월가 투자가 중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포착해 큰 수익을 거뒀다.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후 일관되게 북한 투자의 유망성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선 “북한은 1978년 중국의 덩샤오핑 집권 때와 비슷한 상태”라며 “통일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42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투자에 남다른 감각을 보였다. 5세 때 야구장에서 빈 병을 줍는 일로 돈을 모아 다음해 음료수와 땅콩을 팔았다. 예일대 졸업 후 옥스퍼드의 밸리올 칼리지에서 정치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장학금으로 투자하는 경험을 쌓았다.

세계적인 투자왕 짐 로저스가 3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열린 KBS1 '명견만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KBS 제공
세계적인 투자왕 짐 로저스가 3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열린 KBS1 '명견만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KBS 제공

그는 도전과 모험도 즐겼다. 한창 일할 시절인 37세에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두 차례 세계일주를 했다. 90년부터 2년간 오토바이를 타고 152개국을 소화했고, 99년부터 3년간 4륜 구동자동차를 끌고 116개국을 달렸다. 그는 2017년 KBS ‘명견만리’에 출연해 한국 청년들에게 “외국에 나가 최소 1~2년은 생활해 보라”며 “세상을 이해하고 넓은 식견을 가지기에는 한국은 너무 작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았고 부인과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오전 그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아난티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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