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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일왕, 위안부 사죄’ 文 의장에 “발언 조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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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일왕, 위안부 사죄’ 文 의장에 “발언 조심해달라”

입력
2019.0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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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의 필요성을 밝힌 문희상 국회의장의 인터뷰에 대해 “발언을 조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NHK와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취재진을 만나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된 올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측으로부터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진정으로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면서 문 의장이 4월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해 “아키히토 일왕이 전쟁 당시의 히로히토(裕仁) 일왕 아들이라는 취지”라며 “아키히토 일왕이 방한 의사를 밝힌 적이 있고, 실제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사죄의 뜻을 표한다면 할머니들의 마음 속 응어리가 풀릴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노 외무장관은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북한 측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정도로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항상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굳건한 관계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담 장소가 하노이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베트남은 공산당 일당 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문호를 열어 지금 정도의 경제 발전을 해왔다”며 “그것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보는 것은 우리들도 바라던 것이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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