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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에 맞았다”는 김기자, 3년 전엔 ‘성매매 의심 22만명 리스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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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에 맞았다”는 김기자, 3년 전엔 ‘성매매 의심 22만명 리스트’ 공개

입력
2019.01.25 17:22
수정
2019.01.25 20: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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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캡처
JTBC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캡처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는 3년 전 강남 유흥업소 업주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성매매 의심 리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과거 경향신문, KBS에서 기자 생활을 한 뒤 2015년 사설 정보업체 R사를 설립한 김씨는 201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22만명에 달하는 성매수 의심자 명단이 담긴 파일을 일부 언론에 제공했다. 엑셀 파일로 정리된 명단에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매수자 이름과 연락처, 특징, 취향 및 성매매 여성 이름(가명) 등이 담겨 있었다. 명단에는 경찰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해 성매매 조직과 경찰 연루설을 낳기도 했다.

당시 ‘여론기획 전문가’ 등으로 불렸던 김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해당 파일은 성매매 알선 업체 내부자로부터 입수해 신빙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작성 연도가 명확하지 않고 관련 정보가 단편적으로 기재됐다는 이유를 들며 수사 단서로 삼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은 리스트 논란 이후 자체적인 성매매 범죄 수사를 통해 110여명의 관련자들을 처벌했다.

성매매 리스트 논란 이후 김씨 행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그가 설립한 R사 홈페이지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스스로를 프라이빗 컨설팅(Private Consulting) 기업으로 소개하는 R사는 특히 미국과 관계된 기업의 보안 자문 및 이주 지원, 증거 수집, 도피자 추적, 수사 지원 등을 주 업무로 소개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현지 사설정보업체 등에서 활동 중인 10여명의 정보원을 통해 미국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씨는 CEO 소개란에서 “음모와 협잡, 배신과 야합은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정서이자 가치”라며 본인의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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