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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귀한 손님’ 겨울 철새 146만9,000여마리 한반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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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귀한 손님’ 겨울 철새 146만9,000여마리 한반도 찾았다

입력
2019.01.24 12: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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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토교저수지 철새도래지에 기러기떼. 철원=최흥수기자
강원도 철원 토교저수지 철새도래지에 기러기떼. 철원=최흥수기자

올해도 겨울 철새 146만 9,000여마리가 한반도를 찾았다. 2016년보다는 다소 줄어든 숫자지만 지난해보다는 2만3,000여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총조사(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5종 146만 9,860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조류 동시센서스는 1999년부터 전국 주요 습지의 철새도래지에서 개체 수를 동시에 실시하는 조사다.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35만 5,116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17만 8,326마리), 청둥오리(15만 3,351마리), 큰기러기(10만 8,840마리), 흰뺨검둥오리(8만 5,922마리)의 순으로 관찰됐다. 올해 조사에서 많이 발견된 곳은 금강호로 35만 5,499마리의 철새가 발견됐다. 이어 태화강(7만 9,832마리), 금호호(7만 1,168마리), 철원평야(5만 6,868마리), 낙동강하류(2만 7,093마리), 순천만(2만 3,531마리), 임진강(2만 3,082마리)의 순으로 많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1102-10] 강원도 철원 토교저수지 철새도래지 기러기떼. 철원=최흥수기자
[1102-10] 강원도 철원 토교저수지 철새도래지 기러기떼. 철원=최흥수기자

지난해 12월 중순에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시센서스 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 개체수는 132만 63마리에서 14만 9,797마리가 증가했다. 또 2016년 159만마리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1월 144만 6,395마리보다는 2만 3,000여 마리가 늘었다.

이에 대해 김화정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사는 “지난해에는 한파로 인해 저수지가 얼면서 개체 수가 다소 적게 발견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철새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서식할 수도 있어 지난 3년간의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102-11] 서산 가창오리/서산=최종욱기자
[1102-11] 서산 가창오리/서산=최종욱기자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3종 13만 5,240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는 혹고니, 호사비오리, 황새, 두루미, 참수리 등 9종 1,851마리가, Ⅱ급 조류는 개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4종 13만 3,389마리가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Ⅱ급 조류가 많이 확인된 지역은 낙동강하구(14종), 철원평야(12종), 낙동강하류(12종), 부남호(11종), 순천만(11종), 주남저수지(11종), 금호호(10종) 등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매년 1월은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라며 “먼 길을 날아온 귀한 손님인 겨울철새를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에 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 및 농가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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