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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리아 미군 철군 발표 1주일만에 이스라엘 다마스쿠스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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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리아 미군 철군 발표 1주일만에 이스라엘 다마스쿠스 공습

입력
2018.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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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화염을 뿝으며 날아가고 있다. 시리아국영 TV는 이를 요격했다고 주장헀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화염을 뿝으며 날아가고 있다. 시리아국영 TV는 이를 요격했다고 주장헀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상공을 날면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기고 등 주요 지점을 폭파하고 시리아군 3명에 중상을 입혔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발사한 대부분의 미사일은 시리아 공군방어망에 의해 격파되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국영TV는 익명의 군 장교의 말을 인용, 이 공습기의 정체가 이스라엘 공군기라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레바논 국영통신사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저공비행으로 레바논 남부지역을 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 공군기가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레바논의 시아파 극단주의 조직 헤즈볼라의 무기고와 이란군의 무기고들 세 곳을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인근에 대한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로부터 미군 2,000명을 철군할 계획을 발표한 뒤 첫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의 이란의 군사 행동에 대항해 싸울 것이며, 필요하다면 전투지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이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배후 지원하는 동시에 레바논의 베이루트 공항을 통해 헤즈볼라에게 이스라엘을 겨냥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여러 차례 전쟁을 치룬 적대국이다. 여기에 미군의 철군으로 힘의 공백이 생기면서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획득한 북쪽 국경 골란고원으로 시리아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확대되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한편 공습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뒤에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시리아 공군방어망의 미사일이 공중으로 발사되는 폭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애국적인 가곡들을 긴급편성해 내보낸 뒤 “ 우리의 공격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몇 시간 뒤에는 군 지휘관 발언을 인용해서 시리아 공군이 대부분의 미사일을 무기고 등 목표물에 맞기 전에 파괴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무기고 일부가 파괴되고 군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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