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모두가 열차 타고 고향 갔으면”

알림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모두가 열차 타고 고향 갔으면”

입력
2018.12.26 10:50
수정
2018.12.26 11:22
0 0

 남측 참석자 100여명 개성 판문역으로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내빈들이 26일 판문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역 귀빈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내빈들이 26일 판문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역 귀빈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12월 26일, 서울↔판문, 운임 1만4000원.’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측 참석자 100여명을 태운 새마을호는4201호는 26일 오전 6시 48분 서울역 11번 플랫폼을 떠나 착공식이 열리는 개성 판문역으로 향했다. 참석자들이 받아 든 왕복승차권에는 출발역 서울, 도착역은 판문이라는 문구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총 9량(객차 6량,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으로 구성된 특별열차에는 ‘함께 여는 평화,번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붙었다.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의 닻을 올리는 역사적인 날인 만큼 이날 착공식에 대해 남측 참석자들은 설렘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007~2008년 개성공단으로 화물 열차가 다녔던 때를 회상하며“오늘 (열차를)타러 오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에는 신의주까지 연결돼서 중간에 멈추지 않고 쭉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이번이) 11년 전보다 진일보된 것”이라며 이번 착공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과거 경의선 화물열차의 마지막 기관사 신장철씨는 “2007년부터 1년 동안 화물열차를 운행했고, 마지막으로 열차를 운행한지 10년이 흘렀다”며 “퇴직하고 난 뒤 언제 한번 가보나 했는데, (이번이)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남북 철도 연결이 소망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는 15년 만에 개성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실향민이 기차 타고 고향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식 이후 계획과 관련, “일단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공사를 하기 전까지 해야 할 게 굉장히 많다”며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착공식은 예정대로 10시에 시작됐다. 착공식은 한 시간여 가량 진행된다.

서울ㆍ판문역=공동취재단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