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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열 배관 사고원인 규명될까… 디지털 포렌식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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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열 배관 사고원인 규명될까… 디지털 포렌식 수사 착수

입력
2018.12.11 11:09
수정
2018.12.11 21: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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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작업자들이 고양 백석역 온수배관 사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작업자들이 고양 백석역 온수배관 사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찰이 경기 고양 백석동 열 수송관 파열 사고 조사에 본격 나서면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기 고양동부경찰서는 11일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와 열 수송관 보수 하청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통제실 운영 상황과 배관 점검 일지 등을 확보해 열 수송관의 관리와 점검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열 수송관 안전관리와 관련해 부실 점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하청업체로부터 열화상 감지기 저장장치를 압수,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측은 연 2회 하도록 된 열화상 관리진단 규정에 따라 지난달 열화상 감지기를 이용해 온수관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점검 결과는 일지에 별도 작성되지 않았다. 아파트 등에 난방수를 공급하는 열 수송관은 지하 2m안팎에 매설돼 있고,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이 흘러 열화상 감지기로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포렌식 수사가 당시 부실 점검 여부 등 과실 여부를 비롯해 사고 원인 규명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복구 결과를 토대로 난방공사가 이들 하청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난방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평소 배관 관리 실태와 사고 당일 열 수송관 유량 운용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열 배관 파열지점인 용접 부위의 철판 등을 국과수에 보내 당시 용접 상태, 노후화 정도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2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고양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지하 열 수송관 일부가 뜯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이 지상으로 쏟아져 나와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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