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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장 혈투 끝에 넥센 꺾고 한국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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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장 혈투 끝에 넥센 꺾고 한국시리즈로

입력
2018.11.02 23:5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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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2018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 한동민이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2018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 한동민이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가 4시간 54분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강민(36)과 한동민(29)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넥센에 11-10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4일부터 두산과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SK 김강민은 9-10으로 패색이 짙던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동민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11-10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트 시즌 끝내기 홈런은 이번이 9번째다.

동점과 역전 그리고 재역전이 반복된 극적인 승부였다. 넥센이 6회초 임병욱(23)의 원맨쇼로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임병욱은 SK 3루수 최정(31)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든 2사 2,3루에서 SK선발 김광현(30)을 상대로 중견수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마운드에 새로 오른 김태훈(28)의 폭투를 틈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 팀의 3점째를 만들었다.

SK는 그러나 6회말 상대 실책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한동민(29)의 병살타성 타구를 넥센 2루수 김혜성(19)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 타자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포스트 시즌 내내 부진했던 로맥(33)이 왼쪽 폴대를 살짝 비켜 들어오는 3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동엽(28)과 김성현(31), 강승호(24)가 연속 출루하며 만든 2사 만루에서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항(24)을 대타로 냈다. 최항은 바뀐 투수 안우진(19)의 4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고, 점수는 순식간에 6-3으로 벌어졌다.

이후 분위기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7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SK는 7회말 또다시 낸 대타 나주환(34)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이 8회초 서건창(29)과 박병호(32)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제리 샌즈(31)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1점을 따라 붙었지만, SK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더해 9-4로 달아나며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패기의 넥센은 그러나 쉽게 무릎 꿇지 않았다. 4-9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2, 3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2루수 실책을 묶어 9-7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했던 박병호(32)의 2점 홈런까지 나오며 9회에만 5득점, 9-9로 ‘기적의 9회’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연장 10회 임병욱과 김민성(30)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한국 시리즈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SK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9-10에서 김강민이 동점 홈런을, 플레이오프 내내 침묵했던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MVP는 21타수 9안타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른 김강민이 차지했다.

인천=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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