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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슈끄지 목 졸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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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슈끄지 목 졸려 숨졌다”

입력
2018.10.31 23:43
수정
2018.10.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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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검찰총장 방문 소득 없었다”

사우드 알모제브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이 30일 터키 이스탄불 소재 자국 영사관 조사를 마친 후 떠나고 있다. 이스탄불=EPA 연합뉴스
사우드 알모제브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이 30일 터키 이스탄불 소재 자국 영사관 조사를 마친 후 떠나고 있다. 이스탄불=EPA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터키 이스탄불 시검찰청이 성명에서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입장하자마자 목이 졸려 숨졌으며, 사전 계획에 따라 시신이 훼손ㆍ유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검찰청이 최초로 공식적으로 밝히는 사인이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10월 31일(현지시간)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 검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선 직후 목이 졸려 숨졌고, 사망 후 그의 시신은 사전 계획에 따라 여러 조각으로 잘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슈끄지가 난투극 끝에 숨졌다는 사우디 측의 기존 설명을 부정하고 ‘사전계획설’을 부각한다.

피단 검찰청장은 같은 성명에서 사우드 알모제브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의 이스탄불 방문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대화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 검찰에 카슈끄지 시신의 행방과 그의 암살 계획에 관한 조사 결과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의 친정부 성향 칼럼니스트 압둘카디르 젤비에 따르면, 사우디 측 모제브 총장은 터키 내에 암살 협조자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오로지 터키 측 증거에만 관심을 두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터키 국영 TRT방송도 모제브 검찰총장은 29일 터키 측에 현장 녹음으로 알려진 음성을 비롯한 조사 증거 일체를 요구했으나 터키 측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아 수사 협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의미다. 모제브 총장은 28일 밤 이스탄불을 방문해 31일 오전까지 이스탄불에 머물렀다. 피단 청장과 두 차례 면담하고 영사관 현장을 조사했으며, 터키 국가정보국을 방문한 후 출국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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