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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말레이시아 교두보로 동남아 공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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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말레이시아 교두보로 동남아 공략 속도낸다

입력
2018.10.12 15:39
수정
2018.10.12 18: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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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을 석권하며 동남아시아 1위 환경ㆍ가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관리계정 100만건 돌파를 눈앞에 둔 코웨이는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새로 진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운 2006년 이후 현지 매출과 계정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2,075억원)과 관리 계정수(65만3,000건)는 전년 대비 각각 45%, 52% 증가했다. 최근 6년간 매출액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계정수는 약 80만건으로 올해 말이면 1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보다 800억원 가량 늘어난 2,8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한국식 관리 서비스인 ‘코디 시스템’을 현지에 그대로 접목했기 때문이다. 수질이 좋지 않아 말레이시아에서는 일찍부터 정수기 시장이 발달했다. 하지만 현지 정수기업체 대부분이 관리 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 시스템은 현지인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코웨이는 현지 문화와 관습을 고려해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코디 서비스 인기에 현지 업체들도 사후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며 추격 의지를 밝혔지만 코웨이를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교민 길용호 씨는 “통상 작업복 등을 입고 가정을 방문하는 현지 업체 관리원에 비해 유니폼을 깨끗이 차려 입고 오는 코디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싱글맘이나 경력 단절 여성 등이 주로 코디로 일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코웨이에 대한 기업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2013년 현지 여성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 고용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로부터 ‘CSR우수기업’ 장관상을 받았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동남아시아 1위 환경ㆍ가전 업체 위상을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얼음정수기 등 정수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한국 사업의 주요 아이템인 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도 말레이시아 렌털 품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코웨이 해외사업의 핵심거점으로 동종업계 해외 진출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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