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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대구고 “한 경기만 이기면 초록봉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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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대구고 “한 경기만 이기면 초록봉황 잡는다”

입력
2018.09.02 17:59
수정
2018.09.03 11: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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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주섭 5탈삼진 1실점

대구상원고 7-2 꺾고 결승 선착

대구고 신준우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상원고와 4강전에서 투수 견제구 때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 신준우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상원고와 4강전에서 투수 견제구 때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가 지역 맞수인 대구 상원고를 누르고 시즌 2관왕 및 8년 만의 봉황대기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놨다.

대구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상원고를 7-2로 꺾었다. 지난달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대구고는 8월 8전 전승을 비롯해 최근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봉황대기 결승에 선착했다.

지는 법을 잊은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에이스 김주섭(3년)이 잘 던졌고, 수비도 안정감이 있었다”며 “찾아온 기회를 선수들이 잘 살린 것이 승인”이라고 밝혔다. 손 감독은 이어 “(3일) 결승전은 김주섭을 기용할 수 없지만 이승민(2년)을 비롯해 가용 자원이 많이 남았다”면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운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주섭은 졸업 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는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투구 수는 83개로 더 던질 힘이 남아있지만 뒤를 후배 한연욱(2년)에게 맡겼다. 김주섭은 “마지막 등판이라서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며 “교체되고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는데, 이 경기로 끝난다고 생각하니 울컥했다”고 밝혔다.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대구고와 상원고의 4강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대구고와 상원고의 4강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지역 라이벌답게 초반은 팽팽하게 맞섰다. 출발은 상원고가 좋았다. 0-0으로 맞선 3회초에 선두 타자 최민규(2년)의 3루타에 이은 서동민(3년)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상원고 선발 배민서(3년)에게 묶였던 대구고는 4회말 2사 2루에서 신준우(2년)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엔 대구고가 자랑하는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렸다. 1번 옥준우(3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번 서상호(3년)가 좌전 안타를 쳐 1사 1ㆍ3루를 만들었다. 상원고는 3번 박영완(3년)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4번 김범준(3년)과의 승부를 노렸지만 김범준은 외야 희생 플라이로 2-1 역전 타점을 올렸다. 상원고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1, 2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하자 상원고는 다시 5번 현원회(2년)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6번 김태우(3년)는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1로 분위기를 잡은 대구고는 7번 신준우 타석 때 인천고 포수 류현진(3년)의 패스트볼로 1점을 추가했다. 또 상원고가 6회말 서동민의 솔로포로 따라붙자 7회초에 박영완과 현원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상원고는 8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1루타, 3루타,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 1개를 남겨놓은 서동민이 선두 타자로 나가 중전 안타를 쳤다. 사이클링 히트 작성 기회는 놓쳤지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4번 정윤수가 외야 뜬 공으로 잡혔고, 이 때 1루에서 2루로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 됐다. 상원고는 결국 동력을 잃고 주저앉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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