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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미투 파문’ 당사자, 공주까지 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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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미투 파문’ 당사자, 공주까지 성추행 의혹

입력
2018.04.30 15:5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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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신위원 남편이자 사진작가

“2006년 공주 더듬어” 보도 나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을 ‘미투’ 파문으로 뒤흔들어 놓은 장본인이 이번에는 스웨덴 공주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B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가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공주의 몸을 더듬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빅토리아 공주의 여성 보좌관이 앞으로 나서 아르노를 밀어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보좌관이 빅토리아 공주의 몸을 만지던 아르노의 손을 떨쳐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르노는 이를 부인했다. 스웨덴 왕가는 이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일반적인 내용의 성명만 냈다.

다시 구설에 오른 아르노는 카타리나 프로스텐손 한림원 전 종신위원의 남편이다. 작년 11월 여성 18명은 아르노에게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노가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톡홀름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한 것이 드러나고,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받으면서 파문이 커졌다.

종신위원 18명 가운데 3명이 최근 프로스텐손 해임안 부결에 반발해 사퇴하는 등 모두 6명이 그만뒀다. 이후 성추문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논란에 휘말린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이 사퇴했으며 프로스텐손도 결국 종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종신위원이 11명밖에 남지 않으면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투명해졌다. 페르 바스트베르그 종신위원은 영국 가디언에 “올해 수상자 선정이 보류되면 내년 10월에 수상자를 2명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벨문학상이 취소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수상자를 내지 못하게 된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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