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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그래도 공연은 놓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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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그래도 공연은 놓칠 순 없다

입력
2017.0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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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를 그린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를 그린 뮤지컬 '영웅'.

올 설 연휴는 길지 않다. 고향이라도 갔다 올라 치면 적어도 이틀은 휙 지나갈 판이다. 그렇다고 일년에 몇 차례 없는 연휴를 허송으로 보낼 수 없다. 평소 찜만 해두고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공연 관람에 나서도 좋다. 설을 맞아 티켓 가격도 많이 내렸다. 배우들의 몸동작을 가까이서 보고, 생기 어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간 없어 못 봤던 대형 뮤지컬 관람 기회

▦아이다

4년 만에 돌아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함께한 명곡들이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집트의 노예로 잡힌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없는 게 없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그리고 암네리스의 약혼자인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간에 얽힌 삼각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8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4.5초마다 바뀌는 섬세한 조명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다. 설 연휴 동안 전 좌석 30%, 청소년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02)577-1987

▦영웅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 후 한국 창작뮤지컬의 기념비로 남은 ‘영웅’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중심으로 안 의사의 삶과 그가 꿈꿨던 세상을 무대 위에 그린다.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정성화, 7년 만에 돌아온 양준모를 필두로 안재욱, 이지훈이 안중근 역에 깜짝 캐스팅됐다. 설 연휴 20% 할인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02)2250-5941

▦팬텀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팬텀’은 서울 한남동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고 있다.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이 그의 뮤즈인 크리스틴 다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무대에 올렸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보다 에릭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지난해 뮤지컬 장르 중 최다 판매 공연으로 꼽히기도 했다. 설 연휴인 29~30일 저녁6시30분 공연이 30% 할인된다. 1544-1555

연휴 중 하루, 짬 내서 보러 갈 창작 공연

▦경성특사ㆍ청춘, 18대1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한민국 창작무대-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창작뮤지컬 부문에 뽑힌 4개의 공연 중 2개를 설 연휴에 만나볼 수 있다. 영국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비밀결사’를 각색해 일제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경성특사’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복고풍 스윙재즈 스타일의 음악이 1920~3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02)516-3963. 역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18대1’은 1945년 동경시청장 암살을 시도하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았다. 눈물의 왈츠와 열정적인 룸바, 신나는 차차차, 경쾌한 퀵스텝 등 다양한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010-2462-1066 두 작품 모두 27일에만 관람 가능하다.

▦더 언더독

4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창작뮤지컬 ‘더 언더독’은 유기견 보호소에 모인 개들의 사연을 다룬다. 투견으로 키워진 진돗개, 군견 셰퍼드, 강아지 공장의 마르티스 등 개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명절 기간 반려견을 집에 두고 나올 수 없는 관객들은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0석 한정으로 운영되는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예매하면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다. 1522-6561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화제를 모으며 연극계를 휩쓸었던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년 만에 돌아왔다. 권력에 눈 먼 중국 진나라 장군 도안고에 의해 친인척 300명이 몰살당한 조순 가문. 시골의원 정영은 자신의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살려낸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자신의 아들로 키워 도안고에 복수한다. /고선웅 연출가는 고전적 권선징악뿐만 아니라 복수 후에 남은 공허함을 극대화해 여운을 남긴다. 29~30일 공연 예매 시 4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1644-2003

어린이와 노인 동반한 가족과 함께 볼 공연

▦가족음악극-십이야

셰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를 4세 이상 어린이부터 볼 수 있게 각색한 가족음악극 ‘십이야’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설 연휴 한복을 입고 가면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금요일 가족과 함께 할 경우 50% 할인이 적용된다. 원작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공연 중 영어 자막을 제공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스터디 가이드도 함께 제공된다. (02)399-1794

▦국립국악원 명절 국악 무대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립국악원의 가족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공연. 평화로운 신라시대에 나타나 백성을 괴롭히는 해적을 물리치기 위해 만파식적을 찾아 나선 ‘나눌’과 ‘야미’의 모험담을 담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국악 동요로 엮은 강강술래, 군밤타령을 배경음악으로 화려한 춤사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27~29일 30% 할인되고, 닭띠 관객은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모든 관객에게는 김규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를 제공한다.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 단장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설 당일 ‘토요명품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정악 합주, 해금 산조와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및 창작 실내악 등을 선보인다. 모든 좌석에 50% 할인이 적용된다. 설 연휴인 27~29일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서는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 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운영된다. (02)580-3300

▦마당놀이-놀보가 온다

29일 막을 내리는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판소리계 고전 소설 ‘흥보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주요 사회 이슈들을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풍자한다. 27~29일에는 닭띠ㆍ원숭이띠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인 가족은 30%, 4인 이상 가족은 40% 할인예매가 가능해 가족과 함께 보면 좋다.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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