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선 기자

등록 : 2017.12.18 09:26
수정 : 2017.12.18 18:45

미 애틀랜타 공항 12시간 정전 대혼란


항공기 1,000편 이상 취소… 17일 오후 화재로 전력 공급 중단

등록 : 2017.12.18 09:26
수정 : 2017.12.18 18:45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이며 미국 남부의 대표적인 관문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12시간 가량 유례 없는 정전 사태가 발생해 항공기 1,000편 이상이 취소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미 CNN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1시 6분쯤 공항에 정전이 발생, 자정이 다 되어서야 복구됐다.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공항에 전력을 공급하는 조지아전력의 지하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백업 시스템까지 손상되면서 공항으로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정전 사태로 출발편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도착편 비행기도 이동이 제한되면서 승객 수 천명이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대기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미 비행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애틀랜타 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1,173편에 달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두운 공항청사내에서 이용객들이 휴대폰 불빛에 의존해 오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진술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뉴욕에 가기 위해 공항을 찾았던 헤더 카윈은 CNN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휴대폰 불빛에 의존해 방향을 찾았다. 비상등이 몇 개 있었지만, 공항 내부는 아주 어두웠다. 마치 세계의 종말이 온 듯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15분에 델타항공편을 타고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시민은 “7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전력이 복구되긴 했지만 여파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공항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18일에도 항공편 300편이 취소됐다”고 말했고, 유나이티드항공도 18일까지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유튜브 캡처

17일 정전이 발생한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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