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여행시 숙소나 식당을 정할 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반려견을 데려가고 싶어도 동반 입장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편의를 위주로 한 ‘애견 펜션’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여행 목적지 등을 고려했을 때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반려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호텔들 가운데는 반려견과 함께 객실을 이용하게 하거나 호텔 내에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따로 두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서울 시내 카페 편(▶기사보기), 이태원 편(▶기사보기)에 이어 숙소 편을 정리했다.
객실 내에서 반려견용 음식도 주문… 힐튼남해리조트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힐튼남해리조트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펫 프렌들리 룸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객실은 1층으로 배정되며 반려동물을 위한 식기와 배변 패드, 배변 처리용 봉투, 쿠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 식당은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기 위해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객실 내에서 반려동물과 식사할 수 있도록 룸서비스는 물론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야채그라탕, 햄볶음밥 등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용 음식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반려견이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하며 가격은 1만원 안팎이다. 1박에 가격은 29만원부터(7월, 2인기준)며 1마리 당 3만원(세금과 봉사료 포함)의 서비스 요금을 내야 한다. 객실 당 최대 2마리까지 머물 수 있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 지도도 받을 수 있다.
럭셔리하게 즐긴다~ W서울 워커힐
서울 광장동 W서울 워커힐은 반려동물과 함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펫아웰컴(PAW)’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W호텔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침대와 쿠션, 그릇, 바닥 매트, 기프트세트(통조림간식, 이름표)를 제공한다. 또 쾌적한 투숙을 위해 취침 전 간단한 청소와 정리를 해주며 24시간 서비스 대기팀인 왓에버·웬에버 팀이 주인 대신 호텔 내 산책코스 내에서 반려견의 산책을 시켜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모든 방에 반려동물을 1마리까지 동반할 수 있다. 객실 요금 이외에 반려동물 동반 요금은 1박에 15만원(세금과 봉사료 별도, 1마리 기준)이며 1박 이상 투숙시에는 1박에 3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CCTV로 실시간 확인… 리젠트마린더블루 펫호텔
제주 서부두 2길에 위치한 호텔리젠트마린더블루는 객실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지만 대신 투숙객을 위해 펫호텔을 별도로 운영한다. 연말까지 투숙객에게는 무료로 반려동물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펫호텔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지만 예약을 하면 운영시간 이외에도 입실과 퇴실이 가능하다. 24시간 폐쇄회로(CC)TV 녹화를 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확인할 수 있고, 놀이방에는 반려견을 위한 TV채널을 방영해준다.
객실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고, 매일 소독청소를 하며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또 반려묘를 위해 캣타워, 배변함, 음료대가 있는 고양지 전용 놀이방 시설도 갖췄다. 투숙객이 아닌 반려인들의 이용가격은 반려견, 반려묘의 크기에 따라 1만5,000원~3만원, 목욕은 1만5,000원부터다. 펫호텔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접종 확인서가 있어야 하며 피부병이나 다른 질병이 있는 개는 이용할 수 없다.
일부 수익금 동물단체에 기부… 카푸치노
서울 강남구 카푸치노호텔은 147개방 가운데 6개 방을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미만 개 한 마리를 동반할 수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침대와 배변패드, 사료와 간식을 준다. 호텔 카페의 야외 테라스는 함께 갈 수 있지만 실내는 이용할 수 없다. 반려견용 케이크도 유료로 따로 주문할 수 있다. 29일 현재 1박 가격은 25만원이다. 반려견 동반 룸과 기타 서비스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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