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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사’의 중국 방문 확인…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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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사’의 중국 방문 확인… 해석 분분

입력
2018.05.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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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연합뉴스

‘김정은의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취소 파동이 있기 전 북미 정상회담 실무접촉을 위해 싱가포르로 가려던 것이란 해석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 준비설까지 나온다.

김 부장은 지난 26일 정오께 중국 당국의 의전차량을 타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 귀빈실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오후 2시 평양행 고려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장은 베이징에서 사흘간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김 부장의 베이징 방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24일 서우두공항에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영접을 받은 북한의 고위인사가 김 부장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부장의 이번 방중에는 중국 외교를 담당하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실질적인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노동당 서기실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함께 내려왔고,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ㆍ경호ㆍ보도분야 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 때문에 그의 방중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김 부장의 동선은 대체로 김 위원장 일정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북미 정상회담 실무접촉을 위해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로 일정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베이징 외교가에선 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공개서한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베이징 도착 한나절 후에 발표됐다.

일각에선 3차 북중 정상회담 사전준비를 위한 방중이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주요 근거는 중국 철도당국이 오는 27~28일, 내달 13~14일 동북지역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하는 열차들의 운행정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운행 정지 지역에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ㆍ다롄(大連)ㆍ선양(瀋陽),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등이 포함됐다. 앞서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던 지난 3월 말에도 동북지역에서 대규모 열차 운행정지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중국 배후론’을 제기했고 급기야 북미 회담 취소 파동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북중 정상이 또 다시 만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철도당국도 비수기를 맞아 철로 보수를 하기 위한 일시적인 운행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김 부장의 방중 목적과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두 차례의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방문과 교류를 활발히 하기로 한 만큼 양국의 당 대 당 교류를 위한 방문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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