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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위원장 “7년간 긴 싸움, 이제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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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위원장 “7년간 긴 싸움, 이제 끝내야”

입력
2017.02.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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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MBC 제공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MBC 제공

"2012년 170일 파업이 끝난 후부터 7년간 이어진 긴 싸움을 이제는 끝낼 때가 됐습니다."

김연국 신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MBC 차기 사장 선임에 맞서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8일 12기 본부장으로 당선이 확정돼 13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김 본부장은 15일 서울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 사측과의 긴 싸움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국회에 상정된 방문진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 법안 통과를 요구해 합리적 경영진을 들이고 MBC를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 노조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업 확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안광한 MBC 사장이 이달 말 3년 임기가 끝남에 따라 방문진은 차기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차기 사장에 지원자는 권재홍 MBC 부사장, 백종문 MBC 미래전략실장, 김장겸 MBC의 보도본부장 등 14명으로 방문진은 16일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 23일 후보자 면접을 한다.

김 본부장은 "사장 후보군 명단을 보고 MBC 구성원들은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후보자 대부분이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진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에 충실하게 임한 인사들이었다"며 "방문진 후보군대로 새 사장을 선임하면 앞으로 MBC에 3년간 봄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목소리를 낸 구성원들을 대규모 해고하거나 정직, 대기발령 등으로 징계한 MBC 사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달 자발적으로 인터넷에 '경위서 동영상'을 올린 지역MBC 기자들은 사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 받았다.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울산MBC, 안동MBC, 대전MBC, 경남MBC 4곳 중 대전MBC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주의각서를 내는 것으로 징계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목소리를 일시적으로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지속될 수 없다"며 "새 경영진이 오면 밖으로 쫓겨난 구성원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과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실현할 방법과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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