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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11%는 근무지 옮기려는 현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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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11%는 근무지 옮기려는 현직 교사

입력
2017.08.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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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 합격자 중 절반 이상 수도권 응시

지방 5개 교육청은 3년 연속 응시 미달

“정부가 쏠림 현상 대책 마련해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서울지역 교대생들이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서울지역 교대생들이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열명 중 한 명 이상은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다시 시험을 치른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해마다 반복되는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총 4,854명이었다. 현직 교사 신분으로 시험을 치러 합격한 이는 모두 556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특히 현직교사 합격자 중 절반이 넘는 361명(64.9%)은 수도권 지역에 응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136명, 경기 199명, 인천 26명 순이다. 앞서 2016학년도 임용시험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합격자는 5,648명이었는데 그 중 현직 교사는 675명(12%)이었고 이들 중 524명(77.6%)이 수도권에 응시했다.

초등 교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지역간 임용시험 경쟁률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임용시험 경쟁률은 1.84대 1이었으며 경기는 1.3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ㆍ충북ㆍ충남ㆍ전남ㆍ경북도교육청 등 모두 5곳은 벌써 3년째 모집인원 대비 응시인원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5개 도교육청의 총 지원 미달자 수는 2015학년도 316명에서 2016학년도 583명, 그리고 2017학년도에는 82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해 강원 지역의 임용시험 합격 경쟁률은 0.49대 1, 충북 0.56 대 1, 충남 0.48대 1, 전남 0.70 대 1, 경북 0.73대 1 에 그쳤다.

교육계 관계자는 “1차적인 원인은 근무나 생활 여건이 나은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이겠지만 교육 당국의 수급 정책 실패도 한 몫 했다”며 “특히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이 최근 수년 간 적정 인원을 고려하지 않은 선발을 반복하면서 지방 교원들의 이탈을 부추긴 부분도 있는 만큼 정부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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