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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반박… 뉴햄프셔 맞짱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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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반박… 뉴햄프셔 맞짱 설전

입력
2016.0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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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뉴햄프셔주 더럼에서 열린 첫 일대일 TV 토론에서 버니 샌더스(왼쪽)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 뉴햄프셔주 더럼에서 열린 첫 일대일 TV 토론에서 버니 샌더스(왼쪽)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클린턴 “월가 유착 의혹은 음해”

샌더스 “클린턴, 이라크전 찬성”

북핵, 미사일 억제에선 의견 일치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4일 민주당 예비경선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토론 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상대방 약점을 공격하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으며, 때로는 큰 소리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워싱턴포스트는 ‘보다 광범위한 의제를 다룬 클린턴 전 장관이 근소하지만 점수를 땄다”고 평가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9일)를 닷새 앞두고 이날 저녁 뉴햄프셔 주 더럼의 뉴햄프셔 대학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월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자신을 월가와 연결 지으려는 샌더스 진영의 시도에 대해, “이제 그만 멈춰달라. 뭔가 할말이 있다면 직접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 “비현실적 생각을 하는 샌더스 의원이 나를 월가와 연결시키려 하지만 이는 교활한 음해에 불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당시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는 비밀로 분류된 정보가 머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인지, “이메일 스캔들이 대선 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메일 스캔들은 자신을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탈락시키려는 공화당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단점으로 부각된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식견(識見) 부족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2002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 의회 승인 표결과 관련, “나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또 “외교안보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경력이 많은지 여부가 아니라, 이라크전 투표처럼 똑같은 정보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느냐”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이 제기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며 “샌더스 의원이 약속한 보편적 의료보험과 국공립대 수업료 무료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공격했다. 샌더스 후보는 이에 대해 “대학 등록금 무료와 보편적 의료보험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며 “월가 사람들이 대학 등록금 인하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 한반도 정책과 관련, 클린턴 전 장관은 “북한의 계획에는 하와이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라며 “북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도 “북한은 편집증이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독재자가 운영하는 나라”라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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