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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미국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 미국 교과서에 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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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미국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 미국 교과서에 싣자”

입력
2017.09.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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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해 배포 중인 미국의 전쟁영웅인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을 소개하는 동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해 배포 중인 미국의 전쟁영웅인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을 소개하는 동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미국의 전쟁영웅인 고 김영옥(1919~2005년) 미 육군 대령의 일대기가 미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미국 포털사이트인 MSN닷컴이 지난 2011년 5월 30일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를 기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조지 워싱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김 대령의 삶을 알리는 게 활동 목표다.

25일 반크에 따르면 전쟁영웅 16인 중 유일하게 백인이 아닌 김 대령을 소개하는 9분 24초 분량의 ‘한인 동포의 꿈-김영옥 대령 이야기’ 영상은 이날 유튜브에 등록됐다. 반크는 이 영상을 재미동포와 한글학교 교사 등에 먼저 알리고, 영어 자막을 입힌 동영상을 제작해 미국 청소년과 교사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영상은 독립운동가 김순권(1886∼1941년)의 아들인 그의 이름을 딴 ‘김영옥 (공립)중학교’가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생긴 사실을 언급하며, 그가 전쟁영웅으로 꼽힌 이유를 설명한다.

LA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마친 그는 2차 세계대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미군의 장기 복무 요청도 거절한 채 제대해 동전빨래방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지만 6ㆍ25 전쟁 발발 소식에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재입대한다. 이후 제7사단 31보병연대 정보참모를 거쳐 소령으로 진급, 미국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을 맡은 그는 연승을 거듭해 38선 중부전선을 60㎞나 북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전쟁 고아들을 후원하고, 전쟁 후에는 노근리 사건 진상 조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대령은 미국 정부 최고 무공훈장인 특별무공훈장 등을 받았으며, 제2차대전 공로를 인정 받아 200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을, 2005년에는 한국의 태극무공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반크는 “이미 페이스북 등엔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며 “앞으로 미국 초중고 교사협회 사이트와 미국 교육청 등에도 영상을 올리고 그의 웹사이트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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