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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문수 기싸움 속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불씨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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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문수 기싸움 속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불씨 살리기’

입력
2018.05.20 16: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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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 후보 신념 잘 형성 안 돼”

안철수 “김 후보가 제게 할 말 아냐”

김문수(가운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시정을 비판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문수(가운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시정을 비판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6ㆍ13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 불씨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외견상 기싸움을 벌이는 것도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안 후보와의 연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원순 현 시장을 그만두게 해야 되겠다는 ‘공감 연대’”라고 밝혔다. 그는 ‘공감 연대’가 후보 단일화 같은 실질적 연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박 시장을) 그만두게 하는 데 손을 잡고 같이 계속 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꼭 ‘안 한다’ 이게 아니라,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다”고 여지를 남겼다.

야권 단일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한 건 지난 17일 김 후보가 이 문제를 꺼내 들면서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기업, 자유언론, 자유로운 신앙과 자유로운 정당활동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확립된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며 사실상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물론 “안 후보가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고 평가하며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재개발 재건축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소매를 걷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재개발 재건축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소매를 걷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자신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고 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ㆍ경영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을 해보지 않은 분이 제게 할 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또 “저는 많은 국민들이 누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그 후보에 모든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진 않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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