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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같았던 2017시즌' 류현진을 괴롭힌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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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같았던 2017시즌' 류현진을 괴롭힌 세 가지

입력
2017.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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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대학 입시에 허덕이는 ‘고3’ 같은 시즌이었다. 지난 30일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30ㆍLA 다저스)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잦은 부상과 팀 내 치열한 선발진 경쟁, 후반기 포스트시즌 4선발 자리 모의고사를 여러 차례 치르며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 류현진을 괴롭힌 3가지는 부상과 천적, 심리적 부담이었던 것이다.

전반기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4경기(선발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1를 기록하며 이닝당주자허용(WHIP)이 1.40으로 준수했으나 7월 4일 왼발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 명단(DL)에 오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대부분 소화하며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자잘한 부상이 여전히 그를 성가시게 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선전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다저스 내 평균자책점 1위로 리치 힐(3.50), 마에다 겐타(3.93), 알렉스 우드(4.07), 다르빗슈 유(4.34) 등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현지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0.640)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지만 선발 4명까지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험이 이어졌다. 데이브 로버츠(45) 다저스 감독은 1~3선발에 커쇼(29), 다르빗슈(31), 힐(37)을 확정했고 남은 4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우드(26)를 저울질했다.

류현진은 천적 극복에도 실패했다. 8월31일 애리조나전에서 만난 폴 골드슈미트(30)에게 1회부터 투런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을 허용했다. 불펜 행이 예고됐던 차에 극적으로 선발 기회를 얻어 등판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30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좌완 킬러’ 놀런 아레나도(26)를 포함해 다시 홈런 3방을 맞고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마지막 등판은 아쉬움이 컸다. 종전 3.47이던 평균자책점은 3.77로 치솟았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잔류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지 언론들은 “불펜 경험이 있는 우드보다 류현진이 선발로 유리하다”고 평가했지만 하루 새 “다저스는 또 다른 골칫거리를 안게 됐다”고 류현진의 부진을 혹평했다. 정규시즌 막판 류현진은 수 차례 시험대를 거치며 매 경기 호투가 간절했지만 부담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다사다난했던 정규리그가 마무리된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가 소속된 팀에서 유일하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7일부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임하고 류현진에게는 어떤 보직이 주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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