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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탈환이냐… 슬슬 달아오르는 낙동강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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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탈환이냐… 슬슬 달아오르는 낙동강 벨트

입력
2017.12.25 15:3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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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통적 지역구도 흔들려”

부산시장에 이호철ㆍ김영춘 투입설

경남지사엔 김경수ㆍ공민배 거론

한국당 “보수 재건 거점 삼는다”

서병수 현 부산시장 재도전 의사

장제원 친형 장제국 출마 가능성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가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이 속속 출전 채비를 갖추면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전이 조기 과열되는 양상이다.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여야의 후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비롯한 낙동강 벨트의 광역자치단체장 탈환을 지방권력 교체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출마설이 조기에 점화된 가운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투입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부산 지역 정가 소식에 밝은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20대 총선을 계기로 부산의 전통적인 지역구도가 흔들린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인물 경쟁력으로 밀고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멤버 가운데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조만간 민주당 내부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한 오 전 장관이 뛰어들 경우 민주당 내부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영춘 장관의 경우, 본인이 장관직을 더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서는 출마 여부가 확실치 않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경남지사 후보로도 유력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나 문 대통령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후배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다.

대구ㆍ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자유한국당도 부산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서병수 시장이 재도전 의지를 확고히 밝힌 가운데 박민식ㆍ이종혁 전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도부에서도 과거 6번의 부산시장 선거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부산을 보수재건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에는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의 출마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22일 장 총장을 만나 부산시장 출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장은 친동생인 장 수석대변인과 동서대 교수 출신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의 지원사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은 부산시장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할 경우 서병수 시장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다.

당 내부에서는 부산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안대희 전 대법관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이 경남 함안 출신인 만큼 경남지사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홍 대표는 조만간 안 전 대법관과도 직접 만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한국당이 TK 지역당으로 입지가 줄어드느냐 아니면 부산ㆍ경남(PK) 재건을 통해 전국정당으로 입지를 다시 넓히느냐 중요한 기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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