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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탈출' SK, 뒤늦은 총력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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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탈출' SK, 뒤늦은 총력전 미스터리

입력
2016.09.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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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윤희상.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6연승 후 거짓말 같은 9연패로 '가을 야구'에 빨간 불이 켜진 SK가 뒤늦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 윤희상(31)과 김광현(28) 등 선발요원 2명을 '1+1'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9-4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계속된 9연패 및 한화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5강 싸움에서 밀려난 6위 SK는 시즌 성적 66승74패로 가을 야구를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에서 5위 KIA가 kt에 발목이 잡히면서 SK와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SK의 5강 좌절 트래직 넘버는 '3'이다. 남은 4경기에서 3패를 하거나, KIA가 잔여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SK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 된다.

SK는 이날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이뤘다. 선발 윤희상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은 김광현은 시즌 첫 홀드를 올렸다. 김광현의 홀드는 개인 통산 2번째로 2015년 10월3일 인천 NC전 이후 358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나주환이 2개의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았다.

SK의 뒤늦은 총력전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23일 김용희 SK 감독은 수원 kt전에 앞서 "쉬는 동안 전체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김광현을 포함한 모든 투수가 선발 메릴 켈리의 뒤에 대기한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SK 코칭스태프의 투수 운용은 승리에 대한 절실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켈리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채병용이 1사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SK 벤치는 꿈쩍 안 했다.

채병용은 벤치의 작전대로 나머지 타자 2명을 모두 거르는 만루 작전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는 왼손 하준호가 들어섰다. 왼손 마무리 박희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지만 SK는 채병용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끝내기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경기를 내줬다.

이날 마산에서 NC가 KIA를 잡아줬기 때문에 SK의 연장패는 더욱 쓰라렸다. 만약 SK가 kt전을 잡았다면 현재 KIA와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해 극적인 뒤집기를 기대해볼 만했지만 이미 배는 멀리 떠나간 상태다. 천금 같은 5위 탈환 기회를 놓친 탓인지 김용희 감독은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로 타점 4개를 추가한 한화 김태균은 통산 1,147타점으로 장종훈(1,145타점)을 넘어 한화 구단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KBO리그 통산 타점 순위에서도 장종훈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이승엽(삼성)의 1,407개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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