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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굳은 표정…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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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굳은 표정…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입력
2018.01.25 1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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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발대, 2박 3일 방남

선수단 자유로운 대화와 대조적

인제 숙소ㆍ강릉 경기장 등 점검

윤용복(가운데)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선발대가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윤용복(가운데)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선발대가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25일 방남한 북측 선발대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 있었다.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용복 단장을 필두로 한 사전선발대 8명은 이날 오전 9시 29분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들어섰다. 윤 단장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착용했다. 함께 입경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은 흰색 상의와 빨간색 하의를 착용했다. 이들 상의에는 ‘DPR Korea’라고 적혀 있었다.

윤 단장 일행은 최대한 말을 삼갔다. 15분간 입경 수속을 마친 뒤에는 곧장 버스로 향했다.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머문 시간은 겨우 수초에 불과했다. 현지 취재진이 방남 소감을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 “한 말씀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하자 윤 단장은 “가서 합시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이스하키팀 박철호 감독 역시 “훈련에 어떻게 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진천에) 가서 얘기하시죠”라며 즉답을 삼갔다.

반면 20대 초반의 선수단은 스스럼 없는 모습이었다. “야 이것 좀 옮겨라” 등 자유롭게 대화했다. 진천행 버스에 탑승한 뒤에는 창밖에 보이는 우리 측 관계자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선발대를 태운 버스는 강원 인제군으로 향했다. 230명 규모 응원단 숙소로 사용될 인제스피디움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4성급 호텔인 인제스피디움은 대규모 응원단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고, 주변과 어느 정도 격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정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숙소 점검에 공을 들였다. 객실 내부와 식당을 둘러보느라 예정보다 1시간 이상을 더 소요했고, 오후 3시가 돼서야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강원 지역 토속음식인 메밀총떡 등이 포함된 코스요리였다.

선발대는 오후 5시 10분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도착, 50분간 둘러봤다. 일정대로라면 곧장 올림픽선수촌으로 향했어야 할 선발대는 예정에 없던 강릉하키센터도 들렀다. 북측이 먼저 “하키센터도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림픽선수촌과 관동하키센터를 차례로 둘러봤다. 강릉 올림픽선수촌의 경우, 공식 입촌은 내달 1일이지만 26일부터 들어올 선발대 맞이에 앞서 시설 점검을 마친 상태다. 선발대 숙소는 인제스피디움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사전선발대는 이날 오후 금강산 지역 및 마식령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사전점검을 마치고 귀환했다. 이 국장은 “북측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준비도 잘 해준 덕에 점검을 잘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북이 동계올림픽 개막 전 개최에 합의한 합동문화행사는 2월 초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ㆍ파주=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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