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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개혁 세력이 송영무 신상 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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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개혁 세력이 송영무 신상 턴 정황”

입력
2017.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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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조직적으로 한국당에 유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려고 전ㆍ현직 해군이 송 후보자 신상자료를 자유한국당에 넘겨줬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오후 11시가 넘어 끝난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군 일부 현역과 예비역들이 조직적으로 송 후보자의 신상자료를 한국당에 유출했고, 이를 근거로 소속 의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절대 유출될 수 없는 신상자료까지 포함해 해군 예비역 일부가 1999년의 연평해전 당시 해군 내부 문제와 26년 전 음주 운전 사건의 전후까지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걸 보니 ‘배경에 뭔가 있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런 짐작의 근거는 송 후보자가 군내 비주류인 해군의 참모총장을 지낸 개혁 성향의 인물이라는 점이다. 김 의원은 “군의 구조 개혁과 장병의 기본권 확립과 같은 중차대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송 후보자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 육군 패권 척결과 국방 민주화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며 “그런 개혁성은 육군 출신 장관 후보자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운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개혁의 기관차를 힘차게 출발시켜야 할 때인데도 최근 논란은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외려 송 후보자 신상을 털어 한국당과 유착한 모양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은 “물론 송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있을 수 있고 법무법인과 방위산업체에서 받은 자문료가 많다는 게 눈에 거슬린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의 공격이 대부분 의심에 그쳤을 뿐 송 후보자 도덕성의 흠결을 입증한 게 없는 데다 막상 자문 내용이 방위사업 제도와 절차에 관한 교육이거나 해외 구매자의 요구 분석과 같은 전문 영역에 해당한다면 과연 낙마할 사유인가에 대해 결정을 망설이게 된다”고 털어놨다.

송 후보자 낙마 음모론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전날 청문회에서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도 “송 후보자의 현역 시절 개혁 조치로 피해 입은 분들이나 송 후보자의 개혁 의지 때문에 불안한 분들이 있다고 추론된다”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군사기밀 자료가 쏟아져 나온 현상을 송 후보자의 국방장관 임명을 막기 위한 저항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와 관련, 군 사정기관도 해군 현역 장교들이 예비역 해군 소장에게 송 후보자 공격에 사용된 기밀 문건들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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