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징계에서 해제돼 15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온 마리아 샤라포바(30ㆍ러시아)가 복귀 무대에서 2연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달러)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ㆍ러시아)를 2-0(7-5 6-1)으로 꺾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 정지 15개월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전날 1회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로베르타 빈치(36위ㆍ러시아)를 2-0(7-5 6-3)으로 물리쳐 건재를 과시한 샤라포바는 1년이 넘는 공백에도 첫 대회부터 8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8강에서 아네트 콘타베이트(73위ㆍ에스토니아)를 상대한다.
콘타베이트는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한 선수다.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안젤리크 케르버(2위ㆍ독일)는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9위ㆍ프랑스)에게 0-2(2-6 5-7)로 져 탈락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케르버는 올해도 8강에만 들었다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다시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현재 세계 1위는 최근 임신 사실을 밝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다.
이 대회 8강은 믈라데노비치-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5위ㆍ스페인), 샤라포바-콘타베이트, 시모나 할레프(5위ㆍ루마니아)-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26위ㆍ라트비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ㆍ체코)-로라 지그문트(49위ㆍ독일)의 대결로 좁혀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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