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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집안싸움 갈수록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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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집안싸움 갈수록 격화

입력
2018.04.08 1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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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자신에 비방글 올린

트위터 이용자 선관위에 고발

이재명 부인과 이니셜 같아 공방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이재명(왼쪽부터)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7일 경기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경기노사정 등반대회에 참가해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이재명(왼쪽부터)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7일 경기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경기노사정 등반대회에 참가해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6ㆍ13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이 자신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다. 트위터 이용자가 경쟁자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 측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사실상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8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을 일으킨 트위터 이용자 ‘정의를 위하여(08_hkkim)’를 경기도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을 만나 해당 계정에 대해 “저에 대한 아주 악의적인 비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현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인 내용이 있었고 법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대선 경선부터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전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 계정의 아이디와 이 전 시장 부인 김혜경씨의 이니셜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상에서 김씨가 계정 주인으로 지목됐고, 각 후보 지지자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급기야 이 전 시장이 나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상에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도 넘은 인신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 의원 측은 지난 4일 이 전 시장에게 논란의 트위터 이용자를 함께 고발하자고 제안했고, 반응이 없자 이날 단독으로 고발을 단행했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논란 이후 즉시 폐쇄됐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의혹을 덮어두기보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전 의원 측은 해당 계정이 이 전 시장 캠프와 관련됐다는 정황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미투(#MeToo) 운동과 관련해 예비후보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 의원이 이 전 시장 측에 후보 검증을 제안했다. 당시 제안은 유명 여배우와 이 전 시장의 스캔들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예비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특정 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된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 시장 측은 “도 넘은 흑색선전”이라며 이틀 뒤 해당 언론사와 기자, 성명불상의 진정인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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