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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선형 타임’… SK, 2패 뒤 반격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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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선형 타임’… SK, 2패 뒤 반격 1승

입력
2018.04.12 21:3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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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이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형이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원주에서 디온테 버튼(24ㆍ원주 DB)이 경기를 지배했다면 잠실에선 김선형(30ㆍ서울 SK)이 화려한 ‘쇼 타임’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경기 종료 3초 전 상대 블록슛을 피해 기가 막힌 결승 레이업 슛을 넣어 101-99, 팀의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SK는 적지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고 안방으로 넘어와서도 한 때 20점 차까지 뒤지며 벼랑 끝으로 몰릴 뻔 했지만 김선형이 후반에 힘을 낸 덕분에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든 SK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 김선형의 체력을 비축했던 문경은 SK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선형이가 발목 부상으로 오래 쉬고 돌아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4쿼터에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선형이를 초반에 아끼겠다”고 밝혔다.

김선형 대신 변기훈을 베스트 5로 내세운 SK는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DB는 두경민과 윤호영, 로드 벤슨 등이 고른 득점을 올려 54-37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SK는 3쿼터에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가 20점을 합작하고 최준용이 6점을 보태 67-78로 따라붙었다. 3쿼터까지 15분7초만 뛴 김선형은 아꼈던 체력을 4쿼터에 쏟아 부었다. 혼자 11점을 몰아 넣었고, 4쿼터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 84-84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공격에선 돌파로 2점을 넣어 86-84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양 팀은 4쿼터까지 89-8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을 맞았다. 연장은 해결사 대결이 펼쳐졌다. DB의 주포 디온테 버튼이 혼자 10점을 책임졌다. SK는 화이트가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버튼이 종료 1분5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는 바뀌었고, 99-99로 맞선 종료 12초 전 김선형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시간을 보내다가 상대 두경민을 제친 다음 골 밑으로 파고 들어 윤호영, 벤슨의 높은 벽을 피해 공을 림 위로 던졌다. 이 레이업 슛은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남은 시간은 종료 3초. 승리를 확정한 SK는 마침내 포효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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