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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주모” 류여해 “낮술 드셨냐... 한국당 내홍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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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주모” 류여해 “낮술 드셨냐... 한국당 내홍 점입가경

입력
2017.12.21 15: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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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홍준표 대표가 인적 청산에 반발하는 류여해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로 빗대자 류 최고위원은 “낮술 드셨느냐”고 홍 대표를 들이받았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진통과 관련해 ‘구멍가게 2개 합쳐도 대형 슈퍼마켓 안 된다’고 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표현을 거론하며 “기막힌 비유”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어느 당직자의 말”이라며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 박탈 대상으로 꼽힌 류 최고위원 등의 반발을 일축한 것이다. 이어 홍 대표는 “한국당이 새롭게 시작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로 태어난다”며 “구각(舊殼)은 걷어 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전국의 인재를 모으겠다”고 했다.

그러자 류 최고위원이 곧장 맞받아쳤다. 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여성 비하에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홍(洪) 마초’, 지금도 돼지발정제 갖고 다니시는 건 아니죠”라고 홍 대표를 비난했다. 홍 대표가 과거 저서에서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들이 ‘돼지발정제’를 이용해 여학생을 겁탈하려 했던 시도를 소개했다가 논란이 된 일을 들먹인 것이다. 류 최고위원은 거듭 “당원들이 뽑은 2등 최고위원인 저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주모라고 하다니, 낮술 드셨느냐”며 “여자들은 시끄럽다며 놓아둘 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회의석상에서 말씀하시더니 그럼 제가 술 따르는 여자냐”고 반문했다.

류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사당화 작업’이자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페북에 홍 대표를 성토해왔다. 이에 당 윤리위는 20일 류 최고위원의 언행이 당헌ㆍ당규상 ‘품위유지’ 규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징계를 논의했으나 류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하며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회의를 26일로 미룬 상태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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