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준호 기자

등록 : 2018.02.08 18:33

외형 성장보다 사회적 약자 중심 인재 양성

'장애학생의 성지' 이끈 임승안 총장 인터뷰

등록 : 2018.02.08 18:33

재활복지 융ㆍ복합화 등 집중 투자

글로벌 나눔 품성 특성화 교육

장애학생 교육복지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세계 53개 나사렛대와 네트워크

지역과 동반성장 글로컬 명문으로

[저작권 한국일보]8일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이 대학의 교육지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8일 오후 2018학년도 학위 수여식이 열린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

학위 수여식장에는 휠체어와 보행보조기를 사용하거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장애학생이 유난히 많았다.

이미 널리 알려진 ‘장애학생의 성지’란 별칭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나사렛대는 1979년 개교 이후 학생등록금을 외형 성장에 투자하는 데 상대적으로 인색했다. 대신 장애인 교육과 특수재활 관련 교육프로그램, 시설 투자에 집중했다. 덕분에 관련분야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장애학생수가 그 어느 대학보다 많아 총 300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기숙사 등 각종 교육시설을 마련하느라 일반학생 교육과정보다 몇 배나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했다. 모자라는 재원은 재단과 교회 전입금 등을 최대한 끌어 모아 충당했다. 나사렛대는 시설 투자와 프로그램 운영에 재원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기독교적 인재양성에 몰두하고 있는 임승안(66) 총장을 만나 나사렛대의 도전과 미래를 들어봤다.

임 총장은 “우리 대학은 재활복지 선도대학으로 재활복지 융ㆍ복합화, 재활복지 내실화, 학부와 대학원의 경쟁력 강화라는 3대 실행과제를 실천하고 있다”며 “이는 재활복지분야 관련학과의 교육과정을 융ㆍ복합시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재활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활복지 융복합 전공 및 교양 교육과정과 장애학생 통합교육 환류 시스템, 통합적 재활복지 특성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재활복지 특성화는 물론 글로벌 나눔 품성 특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4, 5대 총장을 역임하고 4년간 학교를 떠났다가 2016년 다시 돌아왔다. 그는 2012년 1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재활복지특성화 우수사례 대학 선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2주기 평가에서 재차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에서도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재정을 지원받는 등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는 6주기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실태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6년 연속 최우수 대학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성과는 그가 다시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설정한 ‘기본에 충실한 특성화 명문대학’비전과 4대 발전전략, ‘BEST & GREAT KNU 혁신경영’등 나사렛대의 강점을 살린 미래전략을 알차게 실천했기 때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 대학들이 교육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대학은 역량 진단 준비 과정을 외부평가를 잘 받기 위한 과정보다 자체 대학경영성과를 진단해보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역량진단 과정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대학의 책무를 다시 한번 점검해 진정으로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나사렛대만의 지난 강점을 고유한 DNA로 삼아 사회와 국가와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법인과 대학 구성원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이 학생 등록금과 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자체 진단도구를 통해 평가시스템을 운영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 ‘나눔인재 창의ㆍ경험ㆍ협업 학습플랫폼’과 ‘Na-Engage 모형’을 만들어 교육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사렛대는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천안은 물론 충남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에도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53개 나사렛대와 국제네트워크를 활용, 교환학생 및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이어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또 기본원칙에 충실한 대학경영을 위해 공정한 평가체제와 관련 시스템의 혁신도 추진 중이다. 특히 기업의 경영방식을 과감히 수용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평생교육원과 산합협력단의 독립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 총장은 “올해도 ‘나사렛 3.0’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교육과 대학 정체성, 재활복지 특성화, 국제교류, 학생 취ㆍ창업 강화 등 4대 중점 강화영역의 질적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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