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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한국이 사드비용 내야…왜 미국이 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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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한국이 사드비용 내야…왜 미국이 내느냐"

입력
2017.04.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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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 하루 뒤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서 되풀이

한미 FTA 재협상·철회 가능성도 견지…北문제는 "中 협력으로 풀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또다시 강조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말하건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 비용을 한국에 부담시키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후 우리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다. 매우 경이롭다. 미사일을 하늘에서 바로 격추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작년 2월 미국 측과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논의에 공식적으로 착수한 시점부터 사드 배치 비용 문제는 SOFA에 따를 것이라고 누누이 밝혀왔다.

SOFA에 따르면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대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안보 책임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북한에 심각하게 대응해야 할 가능성 등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해 해결책을 고심해야 할 때 대통령으로서 엄청난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필요 없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을 통한 경제·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들의 주장처럼 중국이 (북한에 대해) 통제권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거의 통제를 하지 못하는지는 모른다"며 "알다시피 중국은 한국과 많은 전쟁을 치렀다. 중국에게 쉽지 않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 주석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자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그가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전날과 같이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한미 FTA는) 힐러리 클린턴이 협상한 것으로, 미국에 매우 나쁜 조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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