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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방치로 비만이 된 개, 37㎏ 다이어트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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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방치로 비만이 된 개, 37㎏ 다이어트에 성공

입력
2017.05.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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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관리부실로 과체중이 된 타이코의 몸무게는 49.5㎏에 육박했다. 스코틀랜드 SPCA 페이스북 캡처
주인의 관리부실로 과체중이 된 타이코의 몸무게는 49.5㎏에 육박했다. 스코틀랜드 SPCA 페이스북 캡처

무려 49.5㎏에 육박했던 반려견이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몸무게 감량에 성공했다. 반려견에게 음식을 양껏 먹이면서 운동은 소홀히 시켰던 견주는 "친절함이 개를 죽인다(killing the dog with kindness)"는 비난을 듣고 소유권을 박탈당했다.

영국 BBC 뉴스는 심각한 비만으로 제대로 걷거나 숨 쉬는 것 조차 힘든 상태에서 구조된 코기 혼종견 ‘타이코’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데니스 레치 씨와 거주하던 다섯 살 타이코의 몸무게는 정상치보다 네 배 이상 무거운 49.5㎏였다. 레치 씨는 타이코의 식단을 조절하지 않고 산책을 게을리했는데, 타이코의 건강을 염려한 이웃 주민이 동물보호단체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신고했고 직원들이 출동해 타이코를 구조했다. 당시 직원 세 명이 힘을 합쳐 타이코를 겨우 들어 옮길 수 있었다.

타이코의 건강을 염려한 이웃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구조된 타이코는 보호시설로 옮겨져 진찰을 받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스코틀랜드 SPCA 홈페이지
타이코의 건강을 염려한 이웃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구조된 타이코는 보호시설로 옮겨져 진찰을 받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스코틀랜드 SPCA 홈페이지

구조된 타이코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타이코를 진찰한 수의사들은 "타이코의 거대한 몸집은 물개를 연상시켰다"며 "그만큼 살찐 개를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레치 씨는 반려견의 비만을 초래하고 건강을 해친 혐의로 스코틀랜드 주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2015년 4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관리부실로 인해 타이코에게 고통을 겪게 한 혐의를 인정하며 타이코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피고 측 변호사 나탈리 패터슨 씨는 "레치 씨에게 타이코의 건강을 위협하려는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비만인 반려견을 그대로 방치하며 관리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관련기사 [애니꿀팁] 반려동물 비만, 귀엽다고 지나쳐선 안돼요)"이라고 말했다.

최근 37㎏을 감량해 정상체중으로 돌아온 타이코는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 스코틀랜드 SPCA 홈페이지
최근 37㎏을 감량해 정상체중으로 돌아온 타이코는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 스코틀랜드 SPCA 홈페이지

한편 스코틀랜드 SPCA 시설로 옮겨진 타이코는 다이어트에 돌입해 37㎏ 감량에 성공했다. 이제 12.5㎏의 정상체중으로 돌아온 타이코는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비만으로 생긴 갑상선 이상에 대해선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코틀랜드 SPCA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타이코의 사연을 전하며 "공놀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타이코와 자주 운동하며 건강을 지켜줄 활동적인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적었다.

김서로 인턴기자 gokims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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