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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예비역 이승기, '화유기'-'집사부일체'로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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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예비역 이승기, '화유기'-'집사부일체'로 꼬이네

입력
2018.01.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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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복귀 성적이 기대 이하다. 이승기는 지난해 10월 전역하자마자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동시 접수에 나섰다. 그러나 tvN 주말극 ‘화유기’는 방송사고 및 스태프 추락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치한 스토리와 오글거리는 연기에 대한 혹평도 쏟아졌다. SBS ‘집사부일체’는 화제성이 떨어지자 시청률이 6~7%대로 추락했다. 만능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

이승기가 ‘화유기’ 사태로 울상이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차승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스타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와 이승기가 2010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8년여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차승원, 오연서까지 가세해 올해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역대급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스턴트맨의 와이어가 삭제되지 않는 등 CG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장면들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마더’ ‘윤식당2’ 예고편 및 광고가 여러 차례 나오더니 갑작스럽게 방송이 중단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스태프가 추락해 하반신 마비가 된 사고가 발생했다. 스태프 A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용인의 ‘화유기’ 세트장에서 3m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허리뼈와 골반 뼈가 손상 됐으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화유기’ 측은 사고를 쉬쉬하며 촬영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tvN은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을 재정비했다며 결방 2주 만인 지난 6일 방송을 재개했다. 3~4회는 5~6%대의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제작을 중단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승기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다. 오랜만의 복귀에 조금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손오공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능청스럽게 연기를 펼쳤다. 다만 엉성한 스토리와 디테일이 떨어지는 연출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드립만 난무하고 유치 찬란한 전개가 계속 돼 채널을 돌리게 만들었다. 공유,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 짝퉁 같다는 평도 많다.

‘집사부일체’ 역시 시작은 좋았다. 첫 회부터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KBS2 대표 예능 ‘1박 2일’을 위협하는 듯 했다. ‘화유기’의 사태가 ‘집사부일체’까지 영향을 미친 걸까. 2회 시청률은 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크게 하락했다. ‘집사부일체’는 청춘들과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를 콘셉트로 한 리얼리티다. 이승기를 비롯해 양세형, 비투비 육성재, 이상윤 4명의 멤버들이 신선함을 줬다. 이승기는 전역 후에도 변함없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박 2일’ 막내에서 어느덧 ‘집사부일체’ 리더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와 육성재의 브로맨스도 시청자들의 킬링 포인트였다. 대세 양세형의 입담과 예능 초보 이상윤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첫 회에서는 가수 전인권과 첫 만남 과정이 그려졌다. 마약 전과 5범에 표절 논란에 휩싸인 전인권을 사부로 선정한 데 대해 시청자들은 의아함을 표했다. 아직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사부 콘셉트 외에는 다른 리얼리티와 차별성을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같은 시간대 ‘1박 2일’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어 경쟁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승기는 “‘1박 2일’이 내 모체이기 때문에 일요일 주말 예능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도“동 시간대 붙는 걸 알고 선택한 건 아니다.‘1박 2일’은 고정층이 탄탄한 여행프로고, 우리는 사부의 동거동락하며 깨달음을 얻는다.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서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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