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나섰다.
대학생 동아리 '부산 대학생 겨레하나'는 18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소녀상 지킴이'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역사를 세우는데 대학생들이 앞장서겠다"며 "소녀상이 일장기를 바라보는 이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부산교대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학생은 "100년 전 전쟁에서 우리나라 순수한 소녀들이 끌려가 참담한 일을 겪었다"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소녀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 같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한 인간과 국가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동의대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권재영 학생은 "소녀상이 세워진 이유는 굴욕적 한일위안부합의를 폐기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소녀상을 세운 열정보다 더 큰 열정으로 소녀상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국민의 힘으로 소녀상을 세웠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와 국민승리의 상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은 지속적으로 소녀상 철거와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이전' 등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일본과 한국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일본 영사관을 향해 "굴욕적 위안부 합의 폐기", "소녀상 손대지 마라", "외교부 장관 책임져라" 등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소녀상 지킴이는 부산지역 대학생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평일 오후 4~6시, 토요일 오후 2~5시, 일요일 오후 1~3시까지 소녀상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폐지, 한일정부 소녀상 철거 발언 규탄 등에 나선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