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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평가단] 문재인 정부 100일 잔치도 좋지만 협치를

입력
2017.08.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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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고영권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100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시기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00일 이후 행보는 어떻게 조언하시겠습니까. (별점=★ 5개 만점, ☆는 반 개)

●여의도 출근 4반세기 ★★★☆

탈원전 정책과 사드 배치, 인사 논란을 제외하면 무난했던 100일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다. 80%가 넘는 지지율은 업적에 대한 평가가 아닌 기대감의 표현이다. 두 가지를 특히 바란다. 외부에 엄격하고 내부에 관대한 도덕적 온정주의를 버려라. 국민과 소통은 좋으나 의회를 배제해선 안 된다.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임을 늘 기억하고 야당과 협치하길.

●국회실록 20년 집필중 ★☆

허리 숙이고 눈물 흘리는 감성적인 이벤트와 쇼맨십에 능한 무능한 대통령.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고, 세금으로 최저임금 올리고, 세금으로 무상의료하고. 가히 ‘세금만능정부’다. 대통령 하기 참으로 쉽지용! 북한 미사일 위기에도 휴가 가고, 평화만 외치더니 적폐 청산이란 이유로 정치보복도 서슴지 않는다. 5년 후 이 나라가 온전할까. 심히 걱정된다.

●여의도 택자(澤者) ★★★★

‘높은 분 대통령’이 아닌 ‘성실하고 쿨한 공무원’의 잘 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느끼게 한 100일. 지록위마(指鹿爲馬)와 시비곡직(是非曲直)이 뒤죽박죽된 과거에서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 세상으로 바꾸는 포석. 대북, 검찰, 비정규직, 부동산 등 개혁 의지를 끝까지 펼쳐나가길. 다만 인사, 안보불안, 실업문제가 지속될 경우 동력을 상실할 수도.

●보좌관은 미관말직 ★★★☆

빠르고 시원하다. 하지만 높은 지지율이 최종성공을 담보할 순 없다. 문재인 정부 100일은 성과가 한계. ‘번개’ 우사인 볼트와 전성기의 이봉주가 대결을 하면? 단거리는 볼트, 마라톤은 이봉주가 아닐까. 임기의 고작 5%를 보냈다. 지난 정부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과 적폐청산도 중요하겠지만, 임기 초는 제도와 구조개혁의 골든타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아니라 올림픽 마지막날 마라톤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한때는 실세 ★★★☆

조기 대선,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 소탈한 행보로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며 선전. 그러나 소수 여당 임에도 요원한 협치에 켜켜이 쌓여가는 국정 과제 해결은 막막. 지지율에 취해 잔치를 벌이고 협치를 멀리하여 후회할 일이 생길까 우려. 지금은 잔치보다 협치가 절실!

●너섬 2001 ★★★★☆

'국민이 국가임을 증명한 100일.' 구중궁궐 속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속 대통령으로, 소수 특권층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로, 헬조선에서 살만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으로 보여준 100일.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1,725일.' 소통, 적폐청산, 개혁, 정의, 형평 등은 조금만 소홀해도 실패하게 됨. 임기 내내 초심을 지켜가야 할 것. 또한 높은 국민적 지지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야당과의 협치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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