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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의리남' 안희정, 대권 담금질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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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의리남' 안희정, 대권 담금질 끝나간다

입력
2015.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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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얘기처럼 발톱을 숨기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고 자신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潛龍)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의 지적처럼 숨겨진 발톱에 주군으로 모신 전직 대통령의 한이 가득 찬 것도 아니었다. ‘러시아 혁명사’를 읽고 혁명이란 단어를 마음에 새기던 소년은 오십 줄에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구상을 시작한 듯했다. 충남이라는 곳에서 시작한 그의 도전이 이르면 2017년 대선 때 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없진 않을 터. 그는 대비하고 있었다. ‘친노’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그가 기억하는 과거와 꿈꾸는 미래에 대해 17, 18일 이틀에 걸쳐 충남지사실과 한국일보에서 들어봤다.

약관에 혁명을 꿈꿨던 청년 안희정은 이제 지천명의 충남도지사다. 그의 도전은 성공할까. 안희정 홈페이지
약관에 혁명을 꿈꿨던 청년 안희정은 이제 지천명의 충남도지사다. 그의 도전은 성공할까. 안희정 홈페이지

● 혁명을 마음에 새겼던 반골 청년

_고등학교를 두 번이나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

“어떤 답을 해야 할지 어려운데, 부모님 속을 많이 썩이고 걱정을 끼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제 품행이나 언행 등으로 걱정을 끼친 것이 아니라 제 신념 때문이었기에 부모님 설득도 가능했다고 본다. 어린 나이에 무슨 신념이 있었을까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식의 고집에 눈물로 승복해 준 부모님이 저를 더 좋고 바른 인생으로 이끈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당시 부모님이 저의 신념을 꺾어버렸다면 저는 아마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눈물 흘리게 한 자식으로서는 죄송하지만 한편으로 자식에게 눈물로 져 준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_어린 시절 육군사관학교 출신 대통령을 꿈꿨다고 들었다. 박정희 유겐트(Jugendㆍ청소년을 뜻하는 독일어)였다는 얘기까지 있는데 어릴 때부터 권력의지가 확고했던 건가.

“교육학이나 아동심리학을 보면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부모로부터 사랑이 집적되는 과정에서 자기에 대한 과대 인식이 형성된다. 그리고 현실에서 패배하며 자기 값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유년 시절에 모두 영웅이다. 이런 과대자아가 성장한 후에도 현실에서 건강한 좌절을 겪지 못하면 과대망상으로 간다. 우린 모두 이런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어떤 사회든 과대망상은 버려야겠지만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은 가지고 살려는 순수성이 꺾이진 않아야 한다.”

_10대 후반에 국풍81 반대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두 번째로 고등학교를 자퇴했을 때다. 전두환 신군부에서 청년들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 시민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한 잔치로 국풍81을 한다고 해서 이것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꼭 알리고 싶었다. 당시 군사정권에 맞선 저항운동을 다짐하면서 누님 친구인 서울대 79학번 형들 일부가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서 나선 것이다.”

2007년 6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평가포럼 월례 강연회에 참석한 노무현(사진 오른쪽) 당시 대통령이 마중 나온 안희정 포럼 상임집행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병완 포럼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6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평가포럼 월례 강연회에 참석한 노무현(사진 오른쪽) 당시 대통령이 마중 나온 안희정 포럼 상임집행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병완 포럼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 집안의 장자가 되고 싶은 이유

_친노는 폐족(廢族)이고 폐족의 장자가 되겠다고 해 논란이 됐었다. 이 말의 행간에 들어있는 안 지사의 솔직한 심정은 무엇인가.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폐족이라 칭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 편지를 보면 폐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뼈 아픈 다짐인지 나온다. 그 본문을 보면 제가 왜 그 단어를 썼는지 오해가 없을 것이다. 2007년 대선 치르고 보니 당은 깨져 있고 진보진영은 분열돼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집권 세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우리가 쌓아 왔던 가치를) 복원하자는 심정으로 꺼낸 얘기다. 그리고 제가 민주당 당원이라고 한다면 이 당의 역사에서 장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져야 하고 또 그런 마음으로 처신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집안 일을 큰 형에게만 미루는 사람이 되지 말고 스스로 집안의 장자라고 생각하고 처신해야 당이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_노무현 정부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난 정권을 평가할 땐 대통령으로 뽑힌 이유와 그 시대에 주어졌던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왜 노무현 신드롬이 일어났겠는가. 평범한 서민들이 소위 ‘빽’이나 반칙이 통하지 않는 상식과 원칙의 나라를 만들고자 뽑은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거기에 충실했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에 대해 저는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시 정부가 헌법의 본질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얼마나 법령에 준해서 활동했는지, 또 국민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각종 헌법기구에 대해 정치적 중립 내지는 법률적 지위를 잘 보장하면서 국가를 이끌었는지, 이런 것이 역대 정부를 평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재량에 속하는 사안을 가져다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고 비판하면 정치인들의 선거용 정쟁 소재가 될 뿐이다. 지난 정부를 평가함에 있어 조금 다른 기준을 갖기를 제안하고 싶다.”

_계백장군이 마지막 전투를 치른 황산벌이 고향 동네라고 들었다.

“계백장군 얘기를 하니 영화 ‘황산벌’이 생각난다. 영화에서 계백이 황산벌 전투에 나가기 전에 부인과 아이를 데려다 놓고 칼을 들자 부인이 ‘내가 이렇게 죽을 줄 알았느냐’고 말해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것과 다르게 묘사돼 있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실 때가 생각났다. 권양숙 여사나 자제분들은 가족장으로 치르고 싶었는데 장례 절차가 결과적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통해 결정 내려지는 걸 봐야 했다. 남편이나 아버지가 잘 나가고 유명하면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다. 제 가족 역시 평범한 가족들보다 너무 많은 거울(대중) 앞에 서 있다. 정치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거울이 계속해서 저를 보도록 뛰어들어야 하는 직업이다. 그 거울의 숫자만큼 제 영혼이 분산돼 있는데 그런 저를 남편으로 둔 아내는 싫을 것 같다.”

5월 22일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 정보영상융합센터에서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 대통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병우 센터장. 천안=뉴시스
5월 22일 충남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 정보영상융합센터에서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 대통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병우 센터장. 천안=뉴시스

● 안희정의 의리와 박근혜의 배신

_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대개조’를 꺼내 들었다. 안 지사도 최근 국가개조를 얘기하고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

“제가 말하는 국가개조는 첫째 정치의 변화, 둘째 관료 행정체제의 변화, 셋째 시민사회와 시장의 변화다. 가장 우선돼야 할 게 정치의 변화다. 정치 지도자가 갖고 있는 신뢰만큼 사회가 변화한다. 모든 지도자가 헌신하고자 했던 마음은 같다고 전제하자. 그럼 지도자가 헌신성만 있으면 되느냐. 자신의 주관적 소신에 헌신하면 안 된다. 그 소신은 좀 더 보편적인 신뢰를 얻는 소신이어야 한다. 박 대통령 역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대개조를 외치면서 대한민국을 바꾸고자 했다면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 놓고 이렇게 다른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 그걸 야당이 자꾸 정치적 공세를 하기 때문에 당하고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나. 자신의 주관적 소신에만 헌신하는 사람들과 똑같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과의 약속에 누구보다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

_안 지사를 얘기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강조하는 분들이 많다. ‘의리 안희정’이 볼 때 박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배신은 어떻게 들렸나.

“배신이란 약속했던 것을 안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약속이 어떤 단위의 약속인가를 봐야 한다. 사람이 인연을 맺고 약속할 때는 개인적 의리인지 사회적 관계에서 의리인지 잘 봐야 한다. 박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 배신감인지 안 와 닿는다. 그냥 느끼기에는 새누리당 리더로 일하는데 왜 나를 안 도와주느냐는 배신감인 것 같다. 하지만 대통령과 당 원내대표와의 관계를 보면 개인 관계가 아니고 기관 관계다. 그 관계에서의 배신 내용은 뭘까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공감이 안 된다.”

_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시대정신은 무엇이 될 것이라고 보나.

“다양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걸 한 마디로 얘기하긴 쉽지 않다. 다만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어떤 시대적 정신을 요구하느냐가 불명확하다. 어떻게 보면 좀 쉬어가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늘 똑같다. 우리 같은 분단 국가에서는 어떻게 외세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좀 더 좋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다만 백성들의 역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시대의 과제를 추출해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라고 본다. 그런 바탕 위에 지도자가 어떤 관점을 갖고 의미 있는 일거리를 만들어 국민들께 ‘저에게 집권당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할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얘기하느냐가 좋은 정치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결정한다고 본다.”

2010년 6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안희정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안 후보가 천안에 있는 자기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0년 6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안희정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안 후보가 천안에 있는 자기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2017년 아니면 2022년

_대권을 꿈꾸는 정당인으로서 승리를 위해 늘 몸을 만들고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비유하자면 현재 몸 상태는 100%를 유지하는 중인가 아니면 70~80% 수준인가.

“전혀 안 된다. 야구로 치면 커브도 안 되고 직구도 안 되고. 저는 좀 더 많은 부분에서 훈련이 돼야 한다. 다만 어떤 구질이 있는지 정도는 안다. (실제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저는 아직 계속 연습을 해야 하는 단계로 본다.”

_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잠룡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평소 협력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대권이라는 꿈을 위해서 한번은 경쟁을 해야 할 텐데 경쟁과 상생 사이에서 어떤 가치를 녹여낼 것인가.

“사람들이 관계 맺을 때 경쟁의 관계가 있고 상식 선에서 바라보는 협력의 관계가 있다. 아무리 경쟁 관계로 몰아 붙여도 그 사람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형태로 사람 관계가 짜여 있는데 정당 내에서는 아무 때나 경쟁 관계에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전 기본이 협력 관계라고 본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끌어내고 싶으면 열렬히 누군가를 지지해 봐야 한다. 그래야 나와 다른 생각의 사람도 나를 지지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생긴다. 지금 문 대표나 박 시장과 별로 경쟁의식 없다. 어떻게 도와드릴까를 생각한다. 문제는 내 실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본다.”

_향후 안 지사가 그리고 있는 정치는 어떤 건가.

“각자의 이기심과 이익 추구가 폭력으로 치닫지 않게 (통제)작동 체제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다. 이걸 위해 현재 인류는 민주주의를 만들어 놨다. 때문에 직업 정치인의 기본 업무는 민주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시대에 맞게 제도적 규칙을 좀 더 개선시키고 운영 리더십을 높여 주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운영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성에서 의심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최근 갈등은 민주주의 제도 설계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직업적 목표라고 본다.”

● 안희정은 누구

1981년 국풍81 반대 운동에 함께하는 등 두 번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 본격적인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나선다. 대학 4학년 때는 고려대 내의 운동권 서클 14개를 통합해 조직을 이끌었고 1988년에는 반미 청년회 사건에 연루돼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에 체포된다.

이후 1989년 김덕룡 전 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이듬해 민주당 사무총장실 비서를 지냈으나 같은 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에 반대, 꼬마 민주당 당직자로 옮긴다.

1994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200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 전 대통령 경선캠프의 사무국장을 지냈고 대통령 후보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3년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4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뒤 복역하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노 전 대통령에 폐를 끼치기 싫다며 참여정부 내내 공직을 맡지 않았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앞서 2008년에는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역민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 6회 지방선거에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재정정보공개 시스템을 실시했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도 역할을 했다. 또 역간척 사업과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등도 추진 중이다.

만든 사람들

기획 및 글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사진

김주영 기자 will@hankookilbo.com

디자인

백종호 jongho@hankookilbo.com

프로그래밍

김태식 ddasik99@hankookilbo.com

퍼블리싱

이태수 dlxotniocu@hankookilbo.com

영상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박리세윤 인턴PD

원민우 인턴PD

속기 및 보조

심윤지 인턴기자(이화여대 영문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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