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1039명 추적조사
100명 중 7명 도시로 돌아가
귀환하는 첫째 이유는 일자리
귀농ㆍ귀촌 인구 10명 가운데 9명은 이주한 곳에 그대로 정착해 살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 출신보다는 농촌 출신 귀농ㆍ귀촌인이 새 정착지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3년간 귀농ㆍ귀촌인 1,03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88.8%(923명)가 처음 이주한 농촌에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귀농인이란 ‘동’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 ‘읍’, ‘면’ 지역으로 이동해 농ㆍ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고, 생업과 관계 없이 이동한 사람은 귀촌인으로 일컫는다.
조사 대상 가운데 도시로 다시 돌아간 역귀농ㆍ귀촌인은 71명(6.8%)이었다. 이들은 ‘일자리’(17.4%) ‘자녀교육’(13.0%) ‘생활문화 여건’(8.7%) 등 이유로 다시 생활 기반을 옮겼다. 역귀농ㆍ귀촌인 가운데는 도시 출신(55.1%)이 절반 이상이었고 농촌 출신이 고향으로 귀농ㆍ귀촌했다가 도시로 복귀하는 비율은 17.4%에 그쳤다.
처음 이주한 농촌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른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는 ‘2차 귀농ㆍ귀촌’의 경우도 45명(4.3%)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영농 여건 마련의 어려움’(38.9%) ‘농지 주변으로 이사’(30.6%) ‘영농 실패’(19.4) 등을 다시 터전을 옮긴 주요 이유로 들었다.
귀농ㆍ귀촌 생활에 대한 평가로는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이 49%, ‘성공적인 편’이라는 응답이 38.9%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꼭 귀농으로 생계를 잇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취미ㆍ여가 생활로 텃밭 등을 일구며 살아가는 귀촌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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