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골든데이

쇼트트랙 여 1000mㆍ남 5000m 계주 노메달

황대헌ㆍ임효준, 남 500m 은ㆍ동 첫 동반 메달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ｍ 계주 결승에서 넘어진 한국 임효준이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강릉=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골든데이’를 기대했던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피날레가 충격의 ‘노 골드’로 막을 내렸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1ㆍ한국체대)와 최민정(20ㆍ성남시청)은 22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ｍ 결승에서 둘이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충돌 악몽은 이어 열린 남자 계주에서도 이어졌다. 곽윤기(29ㆍ고양시청), 서이라(26ㆍ화성시청), 김도겸(25ㆍ스포츠토토), 임효준(22ㆍ한국체대)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도 23바퀴를 남겨두고 임효준이 넘어져 네 팀 중 꼴찌에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 결선에서는 황대헌(18ㆍ부흥고)이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ㆍ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고,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 복수의 메달이 나온 건 처음이다. 황대헌은 첫 올림픽 메달을, 임효준은 남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가져갔지만 시상대에 선 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강릉=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ｍ 결선에서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