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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민주화의 긴 여정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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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민주화의 긴 여정 맺다

입력
2015.11.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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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이며 민주화의 거목인 김영삼(사진)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세력의 양대산맥을 형성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민주화운동의 기억은 이제 역사가 됐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정오쯤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해 21일 오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결국 0시22분에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1927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60여년의 정치인생을 민주화와 개혁에 헌신한 시대의 거목이었다. 9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군부독재와 맞서다 3년 넘게 가택연금을 당하고 의원직에서 제명되는가 하면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 재임 중에 금융ㆍ부동산실명제 도입, 하나회 척결, 5ㆍ18 특별법 제정, 지방자치제 실시, 전방위적 부패 척결 등을 통해 문민통치의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임기 후반 차남 현철씨를 비롯한 친인척 비리 사건에 휘말리고 외환위기에 따른 국가부도 사태를 맞는 등 공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대통령까지 고인이 됨으로써 민주화 세력의 큰 줄기가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사는 ‘양김’을 독재에 저항한 민주화의 상징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두 거목이 해결하지 못한 영ㆍ호남 지역정치의 병폐는 여전히 역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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