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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낙관하는 한국…냉정하자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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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낙관하는 한국…냉정하자는 미국

입력
2018.03.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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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억류자 석방합의는 ‘추측’ 강조

미 국방부 합동군사훈련 예정대로 강조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대북 압력에 방점 찍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그림 2헤더 노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그림 2헤더 노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미묘한 온도차이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이 되도록 낙관적 태도를 취하는 반면, 미국 정부와 언론은 비관적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냉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미국 보수진영의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합의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시점에서는 추측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한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억류자 석방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과제라는 점은 인정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덴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고, 한국 MBC도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가 뉴욕 채널을 통해 석방에 합의했다고까지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억류자 석방에 관해 어떤 시그널을 줬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야기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종의 역할을 하기 위해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동료들이 저마다 위치에서 일을 잘하고 있고, 수전 손턴 동아태 담당 차관보 내정자와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조셉 윤의) 업무와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음달 1일 재개되는 한미연합훈련에서도 한미 군당국은 다른 설명을 내놨다. 미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통상적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전략자산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우리 측 설명과는 달랐다. 폭스뉴스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송영무 국방장관이 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된 독수리 연습과 키 리졸브 훈련을 ‘예년과 같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제ㆍ통상 분야에서도 한미 재무장관 만남에 대한 양국의 설명이 달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회동 결과에 대해, 미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불법적인 금융거래를 방지하려면 한미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반면 기재부는 별도의 자료를 내지 않은 채 “김 부총리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면제조치를 당부했다”고 한국 언론에 알렸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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