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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등록 : 2016.06.09 16:07
수정 : 2016.06.09 19:07

팔루자에 억류된 ‘IS 인간방패’ 9만명 추산

등록 : 2016.06.09 16:07
수정 : 2016.06.09 19:07

8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탈출한 피난민 모자가 팔루자 남쪽 아메리야트팔루자에 설치된 난민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아메리야트팔루자=로이터 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 국가(IS)가 핵심 요새인 팔루자 주위에 ‘인간 방패’로 잡아둔 주민 수가 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볼모 5만명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리즈 그랜드 이라크 담당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팔루자가 이라크 정부군에 포위된 가운데 민간인 8만~9만명이 시내에 갇혀있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진 바에 따르면 IS가 시내에 볼모로 잡은 민간인 수는 5만명이었다. 정부군은 5월 23일 공식적인 대팔루자 공세를 시작했지만, 이미 6개월 전부터 팔루자는 사실상 포위상태로 모든 보급이 차단됐다.

그랜드 조정관은 전투를 앞두고 2만명 가량이 팔루자에서 도망치는 도중 IS의 공격을 받았고 그들 중 일부는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에 따르면 10여 명이 유프라테스강을 건너던 도중 익사했고 자녀를 잃은 가족도 있다”며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7일 AP통신에 탈출 주민들이 폭력에 노출됐다는 보고가 다수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는 IS 공격에서 간신히 벗어난 주민들이 시아파 민병대의 강제징집과 학대에 노출되는 사례도 보고됐다며 양측의 인권 침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팔루자는 수니파가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도시로 2014년 초부터 IS의 주요 거점으로 지목돼왔다. 5월 23일 탈환작전을 시작한 정부군은 작전 개시 17일만인 8일 특수부대를 앞세워 2년 만에 이 도시 남부 경계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속전속결을 약속했지만 방어가 취약한 팔루자 북부와 달리 남부에서는 IS의 저항이 거세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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