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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에 도움되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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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에 도움되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열려 있다”

입력
2018.02.02 04: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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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는 유승민도 존중

국민의당, 야당 역할 많이 부족

통합 통해 제대로 균형 잡을 것

호남 정치인과 호남 민심은 달라

좋은 정책 내면 인정 받을 수 있어

대선ㆍ총선 출마 경험 중요한 자산

정치인 안철수는 아직 공부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통합 후 지방선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통합 후 지방선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바른정당과 손잡고 통합신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신당의) 대표는 맡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무엇이든 당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겠다”고 백의종군 의지를 확실히 했다. 다만 안 대표는 “6ㆍ13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는 물론 원내 복귀 여지를 남겼다.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저와 공동대표 체제로 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유 대표도 결국은 제 판단을 존중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김영화 정치부장

_명분 있는 통합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기존 의석(39석)보다 적은 ‘뺄셈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덧셈통합이냐 뺄셈통합이냐를 결정하는 기준을 단지 국회의원 숫자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중요한 건 국민 지지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친 신당이 15%가 넘는 것으로 나온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121석에 불과하다. 의석수는 줄겠지만 여전히 저희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_신당 창당은 그간 국민의당이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인가.

“부족했다. 특히 최저임금 문제나 가상화폐 정책 혼선은 부작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견제하지 못했다. 중도를 지향했지만 민주당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바른정당에서 9명이 함께하면 이제야말로 제대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_‘보수층은 안철수보다 유승민에게 더 호감을 보인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저는 의사와 벤처기업가, 대학교수를 거쳐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살고 있지만 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개인적인 이해타산을 따져 합당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

_당의 최대 기반인 호남지역 의원 16명이 민주평화당으로 이탈했다. 호남 지지 없이 신당이 성공할 수 있나.

“호남 정치인과 호남 민심이 반드시 같이 가진 않는다. 신당이 제대로 된 정책을 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

_통합 반대파 당원 179명을 무더기 징계한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다.

“무리한 게 아니다. 전당원투표에서 75%가 통합을 지지했다. 창당을 하려면 탈당을 하고 하는 게 상식이다. 당에 소속돼 있고 당직까지 맡고 있는 이들이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_통합 반대파에 속한 비례대표 의원 3명에 대한 출당 불가 입장은 변함이 없나.

“국민들이 비례대표를 뽑을 때는 인물이 아닌 당을 보고 뽑는다. 스스로 탈당하는 것이 맞다.”

_창당 때 동지였던 박지원 의원이 계속 ‘안철수 리더십’을 공격하는데.

“저는 개인적인 인신공격에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도 있다. 당에 해가 되는지 판단해 필요할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할 뿐이다.”

_통합 반대파와 결정적으로 갈라서게 된 계기는 뭔가.

“이번 통합이 끝나면 자유한국당과 2단계 통합을 할 것이라고 본 것이고, 저는 아니다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유승민 대표도 최근 한국당과 2단계 통합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_문재인 대통령의 고대영 KBS 사장 해임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해가 있는데 해임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주장했던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_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국민의 자존심을 정부가 배려하고 세워달라는 주장이었다. 또 협상 전에 너무 북한에 휘둘리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미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만큼 더 이상 반대하지 않는다.”

_6월 지방선거나 재보선에 직접 출마하시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을 위해서 도움 되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금은 통합을 지휘하는 입장이어서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다.”

_2012년 9월 정계 입문 이후 ‘정치인 안철수’를 평가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나.

“5년 반 만에 대선과 총선에 출마하고, 당 대표를 세 번 했다.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이 경험을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를 위해 쓸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아직 시험 공부하는 중이다. 점수는 다 끝나고 나면 나올 것이다.”

정리=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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